속초 다녀오고 한달동안 아르바이트를 세나개 했다.
아이들 보육비 내야하고, 친정에서 빌린돈도 갚아야 한다.
20만원의 돈은 나에게 20톤의무게로 짖눌렀다.
그렇게 살거면서 그러구 나갔냐?
세상에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더니 제 발에 제가 넘어졌구나.
잘난척 살다가 돈 아쉬우니 전화하는 구나.
아버지의 말을 그냥 묵묵히 듣고 있어야 했다.
그랜 맞는 말이다.
내 좀 잘살면.
내 형편 피면..
이렇게 하루 하루 세월을 넘기다가 지금까지 왔었다.
인연을 끊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좀 더 형편이 나아지면 가려고 했었다.
새벽부터 신문,우유 돌리고, 시나리오 학원에 갔다가 저녁에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밤에는 다시 과외를 시작했다.
이렇게 살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안살았지?
돈 없어서 아이들 어린이집 쫒겨 날때까지 왜 버텼지?
사실 마시작으로 한번 더 미련을 두었었다.
남편이란 자에게.
아이들. 그래도 자기 핏줄인데.
아이들 입에 들어갈 쌀없으면 움직이겠지.
나 없으면 그래도 보살피겠지라는 막연한 미련이 있었다.
그러나!
부질없는 미련.
가을 낙엽이 부여잡고 있는 미련인것을..
참.
좋은 소식도 그사이 있었다.
대성이 감독이 시나리오 사겠다고 하셨단다.
문론 아주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이다.
그래도 좋다.
행복하다.
시나리오 공동 작가로 이름 데뷰하는것 아닌가.
음..
이름은 뭐라고 할까?
뭔가 좋은 이름 없을까?
이름은 좀 천천히..
시나이오 인쇄될려면 아직 한참 있어야 하니까...
다음주에 대성이랑 감독님 미팅하기로 했다.
내가 가봤자 뭐 별것은 없지만.
그래도 얼굴을 뵙는것이 좋겠지..
시나리오 수정하고 바꿔도 네,네 하고 있을수 밖에 없는 나니까...
그런데 몸이 아주 처진다..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