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의 고백
깊은 갈증에 진성을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했다. 소파에 바로 앉았다. 맞은편 의자에 웅크린 채 잠들어 있는 재희를 보았다. 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뜨듯하게 데워진 듯한 냉수를 마시자 그나마 갈증이 다소 해결되었다. 자신이 덮고 있던..
20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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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작되고
[그래,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 한가한 시간을 틈타 미혜가 은근슬쩍 물었다. [키스는 해봤냐? 해봤겠지. 어땠어? 황홀하디? 달콤하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설마 아직 안 한 건 아니겠지?] [......!] [정말이야? 안했어? 말도 안돼!] ..
19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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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나라에서
밤이 깊었다. 커피 잔을 들고 재희는 오즈의 방으로 들어 갔다. 세이지 타운. 카제짱과 하늘바람, 애로 숙녀가 보였다. 하늘바람- 어, 누나. 왔어? 얼음공주- 모두 안녕. 애로숙녀- 언냐, 안뇽~ 카제짱- 공주야, 왔어? 얼음공주- 숙녀는 일요일엔 ..
18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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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왔다. 언제나 웃는 얼굴 그대로... 그는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편안함을 가진 남자다. 어디 한군데 모나지도 않고 흔히 말하는 '척'도 하지 않는 남자다. 배려할 줄도 안다. 함께, 더불어 사는 게 뭔지도 아는 남자다. 그는 사람에 대한 부담감도..
17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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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이 진성과의 데이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날때면 그는 언제나 각별했다. 설레임도 있었다. 서른 넘어서 다시 또 한번 그런 애잔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재희는 신기하면서도 어쩐지 부끄러웠다. [두 사람 만난지도 꽤..
16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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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그 남자를 만나고 온 날은 꼭 회오리 바람속에 들어 갔다 나온 것처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재희는 혼란스러웠다. 24시간. 무슨 시한부 인생도 아니고 24시간을 준댄다. 그렇게 아침이 밝았다. 재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15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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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고백
재희의 말이 심상치 않음을 아는지 이 진성이 담배를 꺼내 물었다. 길고 단단해 보이는 손가락 사이의 담배는 앙증맞아 보였다. 담배 연기를 한 번 길게 내뿜은 이 진성은 그 손으로 머리를 가볍게 쓸어 올렸다.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는 소리라면...굳이 하지 않아도 ..
14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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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빗장을 열고
한적한 커피숍에서 재희는 이 진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에 대고 그가 뭐라고 했던가? [빚은 안 갚을거요? 커피나 한 잔 합시다. 우리 가게로 오라고 하면 싫다고 할거고...건너편 올드팝이란 커피숍이 있어요. 분위기가 괜찮아 재희씨도 마음에 들어 할 겁니다. 와요..
13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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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만남
[난...내가 싫어. 그 남잔 아마도 날 바보 같은 여자로 봤을거야. 어린애도 아니고 그렇게 도망치듯 뛰쳐 나올게 뭐람.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다 화끈거려. 그냥...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일이 없음 좋겠다고 정중하게, 딱 잘라 말했음 나 자신도 떳떳하고 그 남자에..
12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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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고백
[오늘 스케줄이 어떻소?] 식사가 끝나고 차를 마시면서 그가 물었다. [예?...뭐 크게 바쁜일은 없지만..그래도...] [그럼 재희씨의 오늘 하루는 나한테 맡기는게 어떻소? 서로 집에 들어가봤자 반길 사람도 없는데 모처럼 기분 한 번 내 봅시다. 재희씬 뭐 해보..
11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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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접근
사랑엔 정답이 없다. 결혼하면 그 사랑의 결말을 볼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겟지만 사랑은 늘 다른 색으로 다른 무게로 다가오는게 아니겠는가. 사랑이 이런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도 없다. 각기 다른 사랑을 하니깐... 얼음공주 - 밖에 비 오는데 카제님 있는 곳에..
10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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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답이 없다
밤이 되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밖을 내다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는 비는, 그렇게 소리없이, 마치 부드러운 솜사탕처럼 내리고 있었다. 재희는 커피를 탔다. 남들은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꺼리지만 재희에겐 그런 게 없었다. ..
9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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