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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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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나라에서


BY 데미안 2004-11-01

 

밤이 깊었다.

커피 잔을 들고 재희는 오즈의 방으로 들어 갔다.

세이지 타운.

카제짱과 하늘바람, 애로 숙녀가 보였다.

 

하늘바람- 어, 누나. 왔어?

얼음공주- 모두 안녕.

애로숙녀- 언냐, 안뇽~

카제짱- 공주야, 왔어?

얼음공주- 숙녀는 일요일엔 잘 안 들어 오잖아. 왠일이야?

애로숙녀- ㅋㅋㅋ...낮에 마니 잔 탓이지머. 자고픈데 잠이 안오네?

얼음공주- 그럼 공부나 하지

카제짱- 내 말이 그 말

애로숙녀- 에궁, 어딜가나 공부 공부... 지겨버. 고마해.

애로숙녀의 말에 모두가 웃었다.

 

하긴...고3이면 공부하라는 소리가 제일 스트레스다.

재희는 어렵잖게 고3을 넘겼다.

감사할 일이다.

그러나 공부하고 있을때가 가장 행복할지도 모른다.

 

애로숙녀- 에구에구...이제 당분간 오즈완 이별을 해야것네

나르시스왕- 곧 대입시험이구나

 

어느새 나르시스왕이 로그인 했다.

 

하늘바람- 그 대학엔 뭐하러 가냐? 난 고등학교 졸업하는 것도 지겨워 죽는줄 알았는데

애로숙녀- 뭐 나도 공부가 좋아서 대학 가는 줄 알어? 할게 없으니간..

뾰족한 대안이 없으니깐...공부나 더 해보자는 거지 머. 그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이잖우.

얼음공주- 숙녀 넌 뭐가 하고 싶은데?

애로숙녀- ㅎㅎㅎ...스타의 코디네이트

카제짱- 그래 넌 배짱도 있고 유머도 있어서 그 쪽으로 가면 성공할거야. 잘해봐

애로숙녀- 역시 카제옵은 뭘 안다니깐 ㅎㅎㅎ...근데 난 하고픈 게 또 있어.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거든. 코디가 힘들면 가이드가 될래.

그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어.

얼음공주- 숙녀다운 발상이다.

애로숙녀- 난 대입이 끝나면 제일 먼저 부석사에 가볼거야. 수학 여행때 가봤는데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더라. 누구 가본 사람 있수?

얼음공주- 부석사? 지난주 토요일에 갔었는데...

애로숙녀- 정말? 좋지? 근데 언냐 또 혼자 갔어? 아니면...다른 누군가랑?

얼음공주- ㅎㅎㅎ...그건 비밀. 하지만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더라. 볼것도 많고

애로숙녀- 언냐 모르지?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데

얼음공주- 그런것 같아. ㅎㅎㅎㅎ

카제짱- 부석사라....좋지

애로숙녀- 옵도 가봤어?

카제짱- 여러번. 근데 공주는 처음 이었나보지?

얼음공주- 음..ㅎㅎㅎㅎ. 어딜 다녀 보지를 못했어

카제짱- 음..그렇구나

애로숙녀- 하여간 절쪽은 가을에 가야 운치가 있다니깐

 

정답인 것 같다.

재희는 새삼 좋은 경험하게 해준 진성에게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