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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신)고래사냥. (총 8편)
BY.마야
꿈을 따러.
바람 따라 갔던 우리들의 젊은 날의 초상.

걸어서 걸어서
들판을 지날때.
짚단 속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들녘엔
하얀 서리꽃이 피어 새하얀 아침을 맞고.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굳은 쌀떡쌀을 씹으며
양지바른곳에 나란히 누워 잠을 자고
밤이면 호흡에 묻어나는 입김을 보며 별을 헤었던 여행.

춘양면 간이역에
전설같은 기차가 지날때.
그 기차안에 전설같은 사람들이 졸며 앉아있어서
우리는 그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 보내고.

눈이 동양화처럼 쌓인 연화산에
얼어붙은 다리를 절며 도착하자
우리들의 꿈도 이상도 그곳에 있었다.

우리들의 젊은날의 이상과 꿈을 그곳에 두고
우리는 강릉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