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아무도 말을 먼저 하려 하지 않자, 건이가 먼저 봉숙 옆에 쭈그리고 앉아 물었다. "추워서 울어요?" "..." 봉숙은 말이 없다. 그러자, 이번에는 원이가 봉숙 앞에 쭈그리고 앉아 코구멍을 넓히며 우수꽝 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배 고파서 울어요?" ..
8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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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할머니는 여섯의 얼굴을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정초에 어디로 놀러들을 가는데 이렇게 짐보따리도 없이 여행을한다니?" 라고 말씀을 하셨다. 진이가 답변을 간단히 하려고 애를 쓰는데, 봉숙이 차분하게 설명했다. "지는예 태백에 사는데...이 분들은 모두 대학생..
7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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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배가 조금 괜찮아지냐?" 라고 섭이 진에게 물었다. "음...거 좋다. 내가 우리 엄니에 대한 나쁜 기억을 없애야 할 때 는... 이런것을 생각해 본다. 국민학교 육 학년 때 였던것 같애. 라면을 그 때도 무척 좋아 했었는데...한 번은 라면을 먹고 급채했었거든..
6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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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다음 차가 정차할 역은 봉화, 봉화역입니다. 내리실 손님 미리미리 짐을 준비하시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방송이 흘러 나왔다. 경월 소주 탓이었을까, 아니면... 차칸에 승객들이 곤히 잠든 새벽잠을 깨우기 싫어서 키득거리던 마지막 한 사람, 섭이..
5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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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현재.1989.겨울.밤 10시. 태백선 완해열차 안. 서로 마주보고 열차칸 바로 앞 좌석에 진,봉숙,섭이가 앉고. 진의 맞음편엔 원, 혁, 건이가 앉아 369 개임중이다. 빼꼭히 들어찬 각 좌석에는 사람들이 성애낀 창에 기대어 잠을 자고있다. 소리를 작게 ..
4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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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현재.1989년.겨울.오후8시.처량리역 대합실. 평상시 입던대로. 건이는 오리털파커. 혁은 누런 소잠바. 제각기 나름대로 옷을 겹겹이 입고 모였다. 봉숙은 두꺼운 천으로 된 긴 치마를 입고 쇄타를 입었다. 봉숙: 킥킥킥!.... 진: 왜요? (두리번..
3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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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2# 현재1989 . 겨울. 새벽 두시.단독주택앞. 술이 취해 막걸리 냄새가 진동하는데. 서로 코를 킁킁거리면서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대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대낮처럼 밝혀진 이웃집의 불빛. 그리고 간간히 노래소리 들린다. 노래소리: ..
2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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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형! 울 엄마...음, 님께서 만두 만드셨다, 어제." " 엉? 그래....그럼...우리가 먹어 주셔야죠, 그렇지!" "근데...꼬마 중님 아직 안 왔냐?...어디 갔디야." "응? 아직..." 뒤 돌아 보던 건이는 버릇처럼 앞 이마를 찌푸리며 경원대 ..
1편|작가: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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