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32
지방을 분해 시키는데 딱 이라는 녹차를 다기 하나 가득 담아서 복합층 구조인 이층의 테라스로 나왔다.시내에서 많이 벗어난 곳이여서 인지......드문드문 별이 보이는 밤 하늘이였다. 틀어놓은 시크릿 가든의 음악이 감미롭게 들리는 저녁 이였다. 마치 공기좋은 휴양림에라도..
50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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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1
초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선 요즘의 저녁은 쌀쌀한 기온이 한창이였다. 늘 들고 다니는 캐시미어의 가디건을 좀더 두꺼운 것으로 바꾸었다. 사계절 내내 난 늘 가디건을 챙겼다. 여름에 까지 칠부의 마사로 된 가디건을 챙겨 비오는 날에 입고 다녔는데 상준이 그런 날 보며 보수적..
49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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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0
10월에 있었던 파리 연수는 내게 많은걸 알게 해주었던 좋은 기회였다. 우리와 달리 정적인 파리의 인테리어 소품들......상류층의 왕실분위기와 소시민들의 현실적인 소품.......해외여행을 하면 꼭 한번은 둘러 보고 싶어 했던 벼룩시장은 정말 내게 즐겁고 신나는 일이..
48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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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9
갑자기 매운게 먹고 싶다는 상준이말에 쫄면을 준비했다. 오이와당근매운기를 조금 뺀 양파를 총총히 채썰었다. 달걀은 많이 익은 반숙으로 삶아 반으로 가르고 양배추 대신 양상치를 잘게 썰어 넣었다. 깨소금도 듬뿍 뿌리고 참기름대신 들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추가 시켰다. 밝은..
47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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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8
더위가 한물 비켜간 9월 초에 영인과 상현의 결혼식이 있었다.눈부신 하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영인인 하늘에서 하강한 천사처럼 예뻤다. 시종일관 입이 다물지 못하는 상현씨...회사밖에서는 사장님이라 호칭하지 않지만 전보다 얼굴 보는 일이 잦은 나였지만 타고난 천성인지..
46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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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ㅡ27
더럭 겁이 나기도 하고 ....웬지 민망하기도 하고.....시선처리가 쉽지 않았다. 그런날 내려다 보던 상준이 피식 웃으며 한손을 들어 내 눈을 감겼다. "아무생각말고.......느껴봐.......설마 내가 널 어떻게 하겠냐?나도 너 만큼 떨리고 긴장되니까......
45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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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6
결국 상준이에게 먹일 된장찌게는 물건너 갔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맘이 들떠 있어 손이 제대로 나가주지 못했다.집으로 가는길에 일식집에 들러 생선초밥 셋트를 샀다. 외식이 잦은 상준인 내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라 하는데......맘이 편치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계속..
44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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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현재
최마리와의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났다.오실장이 어떻게 얘길 했는지 사무실 사람들은 내게 그날 많이 놀랐지 하며 오히려 날 위로해 주었다. 간간히 들리는 말로는 오실장이 최마리를 정신착란증이 있는 사람으로 얘길 해놓은것 같았다. 그정도는 아니였데 최마리에게 미안한 맘이 들..
43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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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4[수정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미리 부탁을 했는지 내 자켓과 가방이 와 있었다. 성주가 끄는 데로 회사에서 나와 성주의 타를 타고 한적한 교외로 나왔다. 가을이 시작되어지면서 푸르르던 낙엽들이 하나둘 조금씩 얼굴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어둠이 시작되는 어슴프레한 곳에서도 낙엽들의..
42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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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3
가을이 시작 되려는지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되었다. 좀 추울것 같아 두꺼운 자켓이나 카디건을 준비해 오면 쓸 일이 없어지고 더울것 같아 얇게 입고 나오면 퇴근할땐 춥고....변덕스런 여자들의 맘 같다는 날씨.....몸이 찌뿌둥 하다. 상준인 일주일쯤 이태리로 출장 이였..
41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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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2
얼마간의 꿈 같은 시간이 흘렀다. 상준이와 간간이 퇴근후에 만나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헤어질때 다음을 기약한다는게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힘든일인지......언제쯤 다시 만나지게 될까 늘 전화기만 보는 초조함,간절임......늘 가슴을 졸이는 시간들이지만.....아주 힘..
40편|작가: 까미유
조회수: 2,303
현재-21
비오는 날에 듣는 유키구라모토는 정말 좋았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차장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저녁이 아니고 한낮인데도 그냥 아무곳이나 달리고 싶은맘.....크지도 작지도 않게 흘러나오는 그런 음악....아주 편안하고 아늑함 마저 들었다. "일식으로 할..
39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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