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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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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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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ㅡ27


BY 까미유 2005-02-22

더럭 겁이 나기도 하고 ....웬지 민망하기도 하고.....시선처리가 쉽지 않았다. 그런날 내려다 보던 상준이 피식 웃으며 한손을 들어 내 눈을 감겼다.

 

"아무생각말고.......느껴봐.......설마 내가 널 어떻게 하겠냐?나도 너 만큼 떨리고 긴장되니까......"

 

거짓말.......같았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하나도 안떨리는것 같은 상준이다.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면서 날 침대쪽으로 밀며 눕히는 것도.......아주 침착했다.눈을 뜨나 감으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첨엔 무척 아프다던데........얼만큼 아플지는 모르지만......난 지금 이상황도 견디기가 힘들었다.왜 이렇게 떨리고.....부끄러운지......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순간 난 머리위의 베게를 들어 얼굴을 가려 버렸다.

 

"아 ...그럼 안되지.......예쁜 얼굴이 안보이잖아..."

느끼버전으로 말하는 상준이.....키득거리는 웃음도 물고 있었다.순간 나만 혼자 너무 열내는것 같아 화가 났다.

 

"그럼...불이라도 ....꺼...!!!"

"그럴까...?첨인데 너무 밝은건 좀 그렇지....?"

제발 .....말은 좀 그만하구.....일일히 대답하지 말란말이야..........목구멍 까지 치밀어 오른 말을 간신히 참고 난 옆으로 얼굴을 돌렸다.불이 꺼지고 침대옆 사이드 스탠드가 켜졌다.약하게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밝을때 보단 덜 했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였다.느낌으로 알수 있었다. 상준이 손에 비해 내 가슴이 턱없이 작음을.........전에 성주가 놀리던 납작가슴.....그말이 맞았다.내 가슴은 정말 형편없이 작았다. 영인이가 사준 뽕브라를 하진 않지만.......가끔은 그만큼만이라도 가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그 가슴 하나를 상준이 부드럽게 모아 잡았다. 이상한 기분.......개미들이 한줄로 줄을 서서 다리로 빠르게 행렬하고 있는 기분......손가락 끝으로 힘이 들어갔다.어딜 어떻게 건드리는 건지......개미뿐만 아니라 또다른 유사 곤충이 내 몸위에서 파티라도 열고 있는것 같았다.

 

상준이 입술이 다시 입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내 사고회로가 마비되고 있었다.더이상의 다른 생각은 할수가 없었다. 입안 가득히 들어온 혀는 내안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날 혼란의소용돌이로 빠져들게 했다. 키스만으로도 절정으로 오를수 있는 ........그런 기분이 드는 순간에 가슴을 잡고 있던 손의 강도가 세지며 그쪽으로도 기분좋은 감각이 느껴지고 있었다. 머리속에 불방망이가 들어와 앉아 있는 기분........그후로는 난 내가 아닌 내가 되어가고 있었다.정말 이런일이 내게 일어나다니..........머리가 끝이 안보이는 블랙홀에 들어가는 기분이였다.

 

상준인 날 많이 배려해서 인지.......생각하고 있던것 처럼 아프진 않았다.사실......아프긴 커녕 ....처음인데도 좋기만 했다. 내가 너무 민감하고.......감이 빠른건가.....?순간적인 생각에 얼굴이 달아 올랐다.잠시 내 위에 몸을 겹치고 가만히 누워있던 상준이 몸을 일으켰다.세상에 아무리 .......몸을 맞댄 사이라도 그렇지.......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일어서서 돌아 다니다니......상준이의 뻔뻔함에 내가 괜히 얼굴이 붉어졌다.냉장고 쪽으로 가더니 물병을 꺼내 들었다. 컵에 물따르는 소리.......근데 이상하다.......첫경험이라고 해도.....이건좀.......이불사이로 손을 내려 다리를 만져보는게 만져지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콘돔을.....쓴건가...?아무런 이물질이 없었다.

 

"뭐해....?물줄까...?"

목의 갈증은 있었지만 물을 마실만큼은 아니라서 난 고갤 흔들었다.그런날 보며 상준이 끄덕이며 컵을 내려놓고 다시 내게로 왔다.일인용 침대라 폭이 좁아 난 몸을 벽쪽으로 바짝 붙이며 상준이에게 자릴 내주었다. 안으로 들어와 팔베게를 해주며 상준이 내얼굴을 부르럽게 쓸어 내렸다.사랑을 나눈후의 느낌이란게 이런건가.....?웬지 굉장히 행복해 지는 기분이였다. 상준이 맨 가슴에 얼굴을 묻고 부비부비 하는 날 보며 상준이 작게 웃었다.

 

"너 바른대로 말해......."

"뭘..."

"너 첨 아니지......?첨인데 이렇게 잘한다는게 이해가 안가....."

 

어색무드가 잡힐까봐 난 사실 별로 궁굼하지도 않은 얘기로 말문을 텄다.등을 어루만지던 상준이 날 봤다. 좀은 기가 막히다는.....얼굴이였다. 그러더니 다시 픽하니 웃었다.

 

"내가 뭘 어떻게 잘했는데........"

대놓고 물어오니 진짜 챙피했다.분위기가 빠르게 업되고 있었다.얼굴 가득히 장난스런 웃음을 머금고 있던 상준이 말했다.

 

"너 진짜......황당한거 알지.....?아무리 초짜라해도 그렇지.......너 지금 이상황이 날 얼마나 맥빠지게 하고.....센 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지금 내가 딱 그런기분이야..."

정말 기막혀하고 있는 상준이였다. 뭐가.......저렇게 기막힌거지......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야....아..!!!!"

순간의 일에 난 기겁을 하고 말았다. 상준이 손이 내 .......그러니까.....비밀의 문이라고 하는 곳을 스윽 터치 하고 지나갔다.정말......깜짝 놀랐다.

 

"이래도 모르겠어.....?지금 상황이 어떤건지......"

팔베게 했던 팔을 빼서 얼굴을 받친 비스듬히 누운체로 상준이 내게 물었다.정말 이해 불가능하다는 얼굴로 날 보는 상준이였다.머리속이 복잡해졌다. 눈치가 그리 둔하다곤 생각되어지는 적은 거의 없는 편인 난데....지금 이상황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가슴만 답답해졌다.

옆에서 '휴~'라는 한숨이 나왔다.

 

"너 같은 맹추는 정말 태어나고 첨 보는것 같다.....아무리 성지식이 무지하다고 해도 그렇지.....나이가 몇인데.......나이값도 못하고....정말 내 앞길이 ......캄캄 해서 한숨만 나온다....정말....."

그러면서 상준인 다시 한번 숨을 셨다.기분이 묘해졌다. 내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분명 상준이가 한 행동에 대해서 열열히 반응을 보였는데 부끄러움을 무릎쓰고......상준이 민망해 할까봐.....소리도 제대로 내지 않고......암튼 난 최선을 다한것 같았는데........이게 무슨소린지........알수없는 맘에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아무리 내 스킨쉽이 약하다 해도 그렇지......암튼.....넌 정말 못말리는 얼음공주 이여경이 맞는것 같다....."

다시 날 끌어 안으며 상준이 체념한듯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스킨쉽이 약하다니.......그건 아닌것 같았는데......아 대체 이게 무슨말들인거야......!!!머리속이 이젠 터지려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내 귀에 들려오는 상준이의 목소리.........아 정말 챙피.....쪽팔림이였다.

 

"무슨 생각으로 내게 이러는진 모르지만........우린 아직 ....이거든......제대로 하지도 안했는데.....정말 모르고 이러는거야?그게 사실이면......정말 심각한건데......이여경..ㅋㅋㅋ"

 

아직이라니......?아직 이라니......?

이제야 상황 판단이 된 나였다. 상준이 몸안에서 진짜 꽁꽁얼어 버린 나였다.아직이라는 ....그말.......다리에 불이라도 붙히고 천정을 뚫고 날아가고만 싶은 느낌이 강렬하게 난 꼬드기고 있었다.세상에 어떻게 이런일이.........다섯살 먹은 어린애도 안할 ..........얼굴이며 온몸이 불길에 확확 휩싸이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