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ionship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형과 Sunny누나의 언약식이 있은 후, 모든 바의 식구들은 결혼주진위원회라도 구성한 듯 두 사람의 결혼을 서둘렀다. 어색한 듯 둘은 봄이나 되면 하겠다고 사양을 했지만 다 늙은 짝있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서 잘 사는게 주변사람들을 ..
32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60
비겁자
미은이도 돌아오고, 병석이도 집으로 돌아와 정상적으로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곧 겨울 방학이 오면 다시 그 동양화 선생님 집으로 가서 수업을 계속할 수 있게 아버지가 마음을 열어주신 덕에, 모처럼 병석이 스스로 정말 즐거운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
31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56
콩깍지
집에서보다 가까운 가게에서, 미은이의 집에 도착한 시간은 39분 43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망설임없이 벨을 눌렀다. 약간은 심장의 고동소리가 크게 들리는 기분. 문은 아주 천천히 조금씩 열렸다. 문 손잡이를 잡고 활짝 문을 열어젖힌 쪽은 오히려 나였다...
30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29
Alexander
미은이는 계속 전화를 받지않았다. 화가나도 무척 많이 난 모양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서운함이 일었다. 집안을 왈칵 뒤집어 놓은 동생의 가출사건으로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연락이 잘 안된 것을 가지고 이렇게 화를 낼 줄은 몰랐다. 전화도 이메일도, 심지..
29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22
기차를 타다.
아무런 진전도 없이 병석이의 가출은 일주일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웅주형이 병석이의 학교에 아버지와 함께 가서 일단,학교생활에 문제가 없이 말을 맞추어 놓고 왔지만 담임의 말대로 너무 길어지거나 연락이 계속 없으면 학교에서도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가게..
28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42
직무유기
전날의 여흥으로 일어나기가 어려웠지만 계속적으로 '삐'하며 나의 신경을 잡아끄는 핸드폰의 메시지 도착음이 기여이 나를 이끌었다. (메세지) - 병근아.. 잘 있었니? 이런 일로 이렇게 전화하게 되어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는지...병석이가 집을 나갔어. 혹시 너한테..
27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09
사랑, 그 이유는 우리(수정..
더디게만 흐르던 시간이 가고 이제 형의 생일을 알리는 자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몇 테이블의 손님들이 있었지만 이미 가게 웹사이트와 입구에 쥔장의 생일을 알린터라 오히려 그들은 형의 생일 축하를 하려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홀 중앙에 테이블을 ..
26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01
장미의 택시
어디서 구해왔는지 미은이는 뽀얀 우유빛의 풍선을 가져왔다. 바의 이곳저곳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풍선다발을 매다느라 사뭇 의미심장한 표정까지 지어가며 공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애를쓰는 것은 웨이터 형들이었다. 평상시 보다 한 두시간이나 일찍 출..
25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763
Ready for love...
웅주형이 돌아오자마자 가게 분위기가 담박에 바뀌어버렸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했던 그 무엇이 형의 무게로 제자리를 찾아갔다. 단골손님들은 너도 나도 형의 바텐에 앉으려고 나름대로 신경전을 벌였고 함께한 sunny누나도 훨씬 보기 좋았다. 처음 형을 만났을때 ..
24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58
선물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들어온 보석상이었다. 은은한 조명, 깔끔한 점원들, 게다가 진열장마다 넘쳐나는 이름도 모를 빛나는 광채로 가득한 보석들. 미은이는 나의 낯설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곳저곳을 생글거리며 돌아보고있었다. "커플링 찾으십니까?" 멍하니 진열대..
23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65
One life to liv..
잠의 끝자락에서 허위적 거리며 눈을 뜰 무렵, 햇살보다 먼저 날 맞은 건 Coffee의 감미로운 향이었다. 그 향내는 어느 순간 코끝에서 강하게 느껴졌다. "안 일어나나? 내 너 이럴줄 알았다. 늦잠자지 말라켔지?" "형?!" 놀라 벌떡 ..
22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16
Rusty neil
지난 밤에 미은이와 마신 칵테일들을 정리하고 바를 오픈할 무렵 써니 누나가 들어섰다. "병근아? 이메일 봤어? 미스터 지 다음주에 돌아온대. 정말 다행이지 않니?" 웅주형에게서 다음주에 돌아온다는 이메일을 받고 가장 기뻐했던건 내가 아닌 sunny 누나였다...
21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