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돌아오는 차 속에서 영주는 올케가 한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영주는 올케랑 같은 며느리 입장이 되어서 이야길 주고받았다. '언니 난 우리 시어머니랑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 '어떤 점이?' '난 언니처럼 시어머니랑 비밀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싶은데 우리 ..
17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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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사실 창준이 형제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끔찍했다. 바로 밑에 남동생 ..그러니깐 창우만 해도 대학졸업후 주욱 창준이 용돈을 줬다. 아버지가 준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상상이야 했겠지만.. 그 깐깐한 시골영감이 자식들에게 이르는 말인즉 '대학교까지 보내줬..
16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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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빠아' '아니 우리 딸이 도로 애기가 ?瑛附? '아빠 이럴땐 오냐 내새끼 하고 안아주는거야' '그래! 오냐 내새끼!' '이서방 올라오느라 많이 힘들었지?' '아뇨. 영주랑 같이 운전해와서 괜찮습니다' '어여 들어와' 거실에 들어서자 온 집안에 맛있는 음식냄새가 진동..
15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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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영주씨 그거 진짜 아니지!' '당근이지!' '그런데 아버지한테 왜 그래?' '약올라서 그랬다 뭐' '참 영주씨 성질도 어지간하다' 영주는 그날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진심으로 부탁하는 김선생의 목소리에서 영주는 시아버지가 허락을 했음은 물론이거니와 곧 영..
14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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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참 수박밭에서 수박순을 치고 있던 시어머니는 은근히 옆에서 일을 하고 있는 영덕이네에게 지나가는 투로 말을 했다. '김선생이 아파서 아-들 공부도 잘 안된다 카고..쯧쯧쯧' '좀 심하다 카데요' '벌써 한 일주일 되가재' '고 아 몇없는 거 맨날 운동장에서 체육만 한..
13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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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그러나 그의 부인은 달랐다. 남편이 진정한 교육자같아서 참 보기좋았던 신혼과는 달리 도시에서의 남편은 그렇게 무능해 보일 수가 없었다. 다른 선생들처럼 무슨 때다하면 은근히 그녀도 기대를 했건만 남편은 그런 사람들을 무슨 몰상식한 사람취급하며 오히려 손에 뭐라도 들고오..
12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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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영주는 밤새 잠 한줌 못잤다. 그도 그럴것이 당장이라도 새롭게 뭔가를 한다 싶어서 하루를 지내고도 그 흥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창준씨가 아침에 말좀 해주라' '응? 아 어제 그거..' '내가 말할려니 좀 쑥스럽네' '알았어! 나만 믿어라' 식사를 하면서 이제나..
11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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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시어머니는 영주의 예측불허 행동에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차츰 우스워졌다. (자가 뭐 편할라고 그라는 모양인데....) 오늘 일만 해도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예전같으면 깐깐한 시어머니의 한소리를 듣고도 남음이었다. 그런 시어머니가 며늘애의 말에 화를 내기는 커녕 아..
10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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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하지만 지금 창준 앞에서 씩씩대고 있는 영주를 보자 일이 어쩌면 크게 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창준은 영주에게 실없이 웃음을 던지고 있었다. '에이 영주씨 그냥 콱 져주라이잉' '왜그래?' '야 노인네가 그게 소원인듯 한데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 '싫어! 왜 내가 ..
9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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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그리고 갑자기 자기 편은 없고 혼자인 듯 해서 서럽다는 생각이 울컥 들었다. 결혼을 결정하기 전 영주가 본가에서 어른들과 함께 산다는 얘기에 친정엄마는 완강하게 반대했었다. '영주 너가 제대로 잘 하는것도 없는데 같이 살아서 어떡하겠다는 거니?' '왜..같이 살면서 ..
8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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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영주와 시아버지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창밖에는 젊은애들이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삼삼오오 많이 지나가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바라보고 있는 영주의 귀에 시아버지의 못마땅한 목소리가 들렸다. '요즘 젊은것들은 안되!' '에...뭐가요? 아버님' '지 부모가 준걸 그대로 ..
7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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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방으로 들어서는 창준을 바라보는 영주로서는 대뜸 큰소리부터 치고싶었지만 이미 밖에서 한소리를 들은 창준을 생각하니 그러기도 쉽진 않았다. '지금이 몇시야?' '아...미안..' '어떻게 나 혼자 이렇게 내평겨놓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영주씨..그래도 장가갔다고 일찍보..
6편|작가: 빨간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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