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5월 5일.. 지영의 집은 모처럼 온가족이 나들이준비에 여념이 없다. "엄마~ 준비 다 됐어?" "여보~ 빨리 나와~" "알았어요~자기들은 몸만 쏙 빠져나가고.. 나 혼자만 바뻐죽겠다니깐..칫~" 지영이네 집은 모처럼 놀이공원에 갈 준비로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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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진한 커피향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지영은 빙그시 혼자 웃는다. "ㅎㅎ너말야~" "음?....." "사람 놀래키는 재주 있더라?.." "뭐? 하하하..미안하다.." "넌 그렇게 술을 마셔야만 용기가 나나보지?" "ㅎㅎ그런가봐~..난 왜그렇게 너앞에만 서면 주눅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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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며칠을 홍역치른 사람처럼 기력이 없다. 얼마전에 만난 동규때문에 지영의 마음은 마치 거센 태풍을 맞은듯한 그런 심정이다.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사랑을 뒤늦게 고백한 동규가 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경호는 지영이 며칠 몸져 누워있자 병원을 함께 가자며 성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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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로가 서로에게 싫지않은 감정을 가진 남녀가 왜 그리도 멀리 돌아와 여기 이 자리에 서 있는건지.. 지영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비록 내가 너의 집안조건을 핑계로 이성으로 받아 들이지 않았더라도 좀 더 내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었더라면.... 아무 내색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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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지영아~ 나가자!" "어딜?"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술한잔 해야지~" 카페밖을 나온 지영은 순간 왠지모르게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동규야~사람들이 우릴 이상하게 보지않을까.." "왜?? 우리가 뭐 어때서?" "그..래도.." "야~ 너 남편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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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이젠 겨울이 다가오는가 보다. 쌀쌀해지는 날씨가 그렇잖아도 긴장된 지영을 더욱더 긴장시킨다. 오늘은 동규를 나기로 한날.. 남편에게는 차마 말도 못하고 나오는 외출이다. 지영은 경호한테 마음한구석 미안한 마음을 느껴 보지만 과연 동규와의 특별한 우정을 경호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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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지영은 베란다 창밖 가을 햇빛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한손엔 동규의 명함을 만지작 거리며.. 15년전 고시공부를 하겠다던 동규가 가구디자이너 라는 명함을 들고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나타나다니.. 뜻밖의 직함과 김동규..라는 이름밑에 가지런히 나열된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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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내년 봄.. 5월의 신부가 되기 위해 지영은 눈 코 뜰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하루는 서울로 하루는 대전으로 그렇게 오가며 정신없는 결혼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복의 새창살속에 있는 한쌍의 원앙새처럼.. 세상이 온통 아름답게 보였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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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동규는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붐비는 시내거리를 동규는 표정없이 혼자 걸었다.. 너무나 갑작스런 지영의 결혼소식.. 동규는 예상치 못한 그 순간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지영이 없는 거리가 이렇게 쓸쓸했던가... 지영을 이토록..사랑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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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어느덧 지영은 대학을 졸업 하게 되었고, 지영이와 경호의 양가 집안에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경호의 부모님은 두분이 연세가 많으시고 장남인 관계로 결혼을 몹시 서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워를 막 마치고 나온 지영은 모처럼 걸려온 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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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여느때와 같이 학교를 다녀와 집으로 돌아온 지영은 요즘 집안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음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아버지께서 근래에 들어 자주 누군가의 전화독촉을 받고 있었고 그런 엄마도 별 말씀이 없으신채 가끔 깊은 한숨만 내쉬곤 하였으니까.. 말씀은 없..
7편|작가: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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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서히 대학생활에 익숙해져 지내고 있던 지영이와 동규.. 동규와 지영은 그렇게 서로의 바쁜생활로 자연스럽게 만남이 뜸해지면서 각자의 대학생활에 여념이 없을즈음.. 어느날 지영은 복잡한 시내의 거리를 가다가 우연히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동규를 만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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