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지영의 집은 모처럼 온가족이 나들이준비에 여념이 없다. "엄마~ 준비 다 됐어?" "여보~ 빨리 나와~" "알았어요~자기들은 몸만 쏙 빠져나가고.. 나 혼자만 바뻐죽겠다니깐..칫~" 지영이네 집은 모처럼 놀이공원에 갈 준비로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아이들은 마치 어린이날이 자기들만의 날인거마냥 의기양양하고.. 지영이와 경호는 오늘만큼은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날이라 각오하곤 사람들의 인파로 붐비는 어린이 공원으로 향했다. 이젠 무덥게마져 느껴지는 5월의 햇살은 집밖으로 나오자 더욱 더 뜨겁게 느껴진다. 지영의 식구들도 그 많은 인파들속에 묻혀 다니며 경호는 카메라를 들여데곤 아이들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지영은 그런 모습 바라보며 아이들의 뒤를 천천히 따라 걷고 있었다. 마치 한가로운 정원길을 걷듯... 그러면서 왠지 모르게 먼발치서 자꾸만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지영은.. 무심코 고개를 들어 그곳을 바라 본다. 무심히 쳐다보고는.. 다시 또 쳐다보고.. 순간..낯익은 모습.. 지영은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는 동규의 모습을 발견하곤.. 표정없이 순간 깜짝 놀란다. 동규야.. 놀란 지영은 하마터면 동규의 이름을 부를뻔했다. 그많은 인파속에 그도 가족들과 함께 온 동규.. 둘은 그렇게 서로 멀리서 마치 두 사람밖에 없는듯 멍하니 바라보다 순간 같이 온 가족들에게 눈길을 피한다. 서로는 그렇게 아쉬움 가득한 마음 애써 감추며 동규는 지영의 곁으로.. 지영은 동규의 곁으로.. 천천히 가족들과 함께 마주 걸어오고 있었다. 둘은 마치 모르는 사람들처럼.. 서로의 옷깃을 스쳐 지나가며... 마음속으로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지영아.." "동규야......" "행복해라~.." "그래...너도..." "지영아~" "응?" "너 나하고의 약속..잊지 않았겠지?" "...." "다음생에 꼭 다시 만나기로...." "음.." "너..절대..잊으면 안돼? 알았지?" "응.." "그땐말야..우리..여기 같이 놀러오자.." "그래.. 그러자.." "꼬~옥..." "응....꼬~옥..." "지영아..." "....." "행복해라.... " ...................... *처음으로 써본.. 미숙한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 who는.. 올리비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