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14. 봄이 이제 우리의 삶에 일부분으로 다가 온 것 처럼 어젯밤의 기억이 내 삶을 향해 일직선으로 다가왔다. 그걸 받아 들였고, 거기에 대해서 후회 하지 않는다. 다만 아빠에게 새엄마에게 그리고 나를 목숨과 바꾸신 하늘의 엄마께 죄스러울 뿐이다. "속은 괜찮..
14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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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13. 모텔방에 들어서자 마자 주형은 욕실로 들어가 구토를 해댔고, 나는 괴로워 하는 주형의 등을 두들겨 주었다. 그 상황에서도 주형은 연신 나가라고 손짓을 해댔다. "워욱...야 ... 냄.. 새 나니...깐 나가!" "됐어. 그런 걱정 할때야?" 30분 ..
13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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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12. "콜록콜록" 내 기침 소리에 어색한 분위기가 깨지고, 주형은 걱정 스러운 듯 나를 쳐다 보았다. "괜찮아?" "괜찮아" "감긴가봐" "그런것 같애" 주형이 다시 차에 시동을 걸고, 달렸다. 음악이 차안에 흘르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참 애뜻한..
12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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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11. "시원하다!" 주형이 샤워를 마치고, 짧은 반바지를 입고 머리에 물기를 닦으며, 수증기가 가득찬 욕실을 걸어 나오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해졌다. 주형이가 준비한 저녁 식사는 예상 대로 맛있었다. 새엄마를 닮아서 일까. 음식 맛이 깔끔 하고 ..
11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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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10. "날씨 한번 좋다" 주원은 조용히 눈을 감고, 차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봄내음이 가득한 바람에 얼굴을 내맡겼다. "나오니깐 좋지?" "응" 주원의 무릎위에 놓인 생크림 케익을 보며 주형이 웃었다. "너는 꼭 다섯살 자리 꼬마 같애" "...정신연령이..
10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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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9. 너슬픔이 뭔줄 아니? 가슴 한쪽에서 알수 없는 것이 밀려 올때 그 기분을 아니? 주원은 주일 인 오늘 하루종일 누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세수도 하지 않은채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노크 소리에 이어 얼굴을 내민것은 평소 밝은 모습의 주형이었다. 솔직히 거..
9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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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8. 주형이 빈속이라 전복죽을 끊여 먹이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댔다. 거실에서 tv를 보던 주형이 전화를 받더니 이내 목소리가 굳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주원영! 전화" "어... 나가!" 대강 고무 장갑을 벗어 던지고, 거실로 향했다...
8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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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7. "오늘 출근 안해?" "몸이 좀 안좋아서" 전신 거울앞에 서서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 나를 보며 주형이 문앞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오는 길에 약사다 줄까? 증상 좀 말해봐!" "와이프 같애." "헛소리 하지 말구" "그냥 몸살기지 뭐." 나는 마지막으로..
7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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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6. "이거 어때?" "예쁘네요" "이걸로 하자." 처음으로 나와본 새엄마와의 외출. 어색했지만 새엄마는 연신 싱글벙글이셨다. 저렇게도 좋을까. 그동안 모시고 나오지 못한게 후회가 되었다. 주형이 옷도 사입고, 데이트도 즐기고, 영화도 보라고 자신의 신용카드..
6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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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5. "좋은 아침!" "오늘 좋은일 있나봐? 표정 부터 다른데..." "하하, 그래?" 같은과 동기인 수정이 기분 좋아 보이는 주형의 태도에 놀란 모습이었다. 항상 낙천적이고 밝았지만 오늘은 콧노래까지 부르며 출근 한걸 보니 다른 좋은 일이 있어 보였다. "무..
5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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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4. 자정이 넘어가고 있는 시각. 공원 벤치에 앉은 주형과 주원은 각각 캔커피 하나씩 들고 만지작 거리고 있을 뿐 어떤 말도 하지 못한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차라리 묻지 그래? 궁금하지 않아?" "... 궁금하긴 하다" 주형은 아..
4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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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3. [주원영! 술하고 원수 졌어? 얼마나 마시던지... 너 다른 남자 앞에서 그렇게 마셔대지 마. 얼마나 무겁던지. 그나저나 속 쓰리지? 해장국 준비 해뒀어. 먹구 출근해 -주형.] 역시 주형 다운 행동이었다. 주형은 항상 단정하고 예의 바르고, 남을 ..
3편|작가: 허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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