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너무나 끔찍합니다." 트루먼의 흥분한 목소리가 대장의 귀전을 때린다. "당황하지마. 우선 시체를 잘 싸둬. 밀폐시키라 말이야." 대장은 그를 타이르는 투로 대답한다. 내일 예정대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통화를 끝낸다. 대장은 소름을 느낀다. 대체 무슨 일이..
16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802
[제15회]
트루먼은 마직막 작업을 바라본다. 그 너머로 일몰이 한 편의 장관을 연출하였는데.. 이제 큰 발자국을 내딛은 뿌드함과 보람이 가슴속으로 저며온다. 일주일 동안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에 몰두한 뒤라, 온 몸이 피곤함에 쌓여 있고, 마디마디가 뭉쳐진 근육으로 아린다. 잠..
15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381
[제14회]
영석은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기 위해서는 모든 대원들을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시작할 참이다. 물론 그 중엔 대장도 포함되었다. 우선 그는 시체를 부검할 여건이 되어 있지 않아, 간단하게 검사와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이렇다 할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 상처를 낼 ..
14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1,440
[제13회]
하루끼의 죽음은 루이의 실종사건과 더불어 모두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아직 루이의 흔적조차도 찾지 못한 상황이라 맘들이 혼란스러웠다. 대장은 모든 상황을 본부에 보고하느라 몇 시간째 통신에만 매달려 있다. 이식팀에게는 당분간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채, 본연..
13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292
[제12회]
사이트에 근무하는 대원들도 이식팀 못지 않게 긴장감으로 보낸 하루. 깊이 잠든 밤, 배양실의 불빛만 고요히 밝히고 있었다. 하루끼는 국립배양연구소에서 수 년간 화성에 이식할 황화식물류를 연구하면서 그 업적을 쌓아 온 베테랑. 이 후 계속될 이식작업에 필요한 물량을 준비..
12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266
[제11회]
오늘은 지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날이다. 그 동안 실험실에 배양되어 온 이끼를 화성표면의 지정된 장소에 이식을 시작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대원들은 맘이 들떠 있고, 본부와의 지난 밤은 초조와 희열이 뒤섞인 대화로 밤을 지새웠다. 이식팀이 모든 준비를 끝내고, 대장에게..
11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557
[제10회]
그녀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 간다. 손동작도 멈출줄 모르고, 트루먼의 온 몸을 샅샅히 누빈다. 트루먼은 너무 갑작스러워 어찌해야 할지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곧 본능에 몸을 맡겼다. 그녀의 혀가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와 헤집는 싶더니, 온 입안을 막아 버렸다. 숨조차 제대..
10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193
[제9회]
아침이 되자 모두들 주어진 스케줄에 따라 바삐 움직였다. 항해사의 행방불명에 모두들 의심했지만, 대장의 지시에 안 따를수 없다. 이제 곧 이끼류의 이식작업이 시작되면 그 결과에 귀추가 집중되기 마련이다. "어떻게 된 거야. 항해사 루이는 도대체 어딜 간거냐고?" "설..
9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441
[제8회]
"최아라" 대장의 이름이 선명히 새겨진 침대에는 잠을 잔 흔적이 전혀 없다. 여자로서 해 내기 어려운 일을 감당하는 데 뭇 남자들도 혀를 내둘러정도이다. 그 어렵다는 우주비행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그간의 항해경력을 돌아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사실 이번 탐사의 리..
8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319
[제7회]
큰 일을 마무리하고, 다들 오랜만에 긴장감에서 풀려나,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지구를 떠나 온지 얼만지 까막듯하지만 맘으로 고향에 온 듯 서로에게 미소와 친절을 보여줄 여유들이 생긴 것이다. 한 두가지 문제가 여전히 있지만 지금으로선 모든 것이 긍정적인 분위기다. ..
7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236
[제6회]
"아무래도 계획대로 끝내기는 어렵죠?" "그래도 해 봐야지."대장은 무덤덤하게 대답하곤 작업을 서두른다. 본부의 지시대로 미완성의 사이트가 만들어 질 예정이다. 사이트는 크게 실험실과 작업실 그리고 휴식공간으로 나뉘게 되는 데, 제일 중요한 재처리시설 즉 인간이 생활하..
6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284
[제5회]
대장의 온 몸은 식은 땀으로 축축히 젖었다. 지독한 악몽이다. 바깥 풍경은 꿈과 달리 너무나 조용하다. 창을 통해 들어 오는 별빛만 아스라이 반짝일 뿐, 시간마저도 멈춘 듯하다. 다시 자리에 누운 채 머리를 만져 본다.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
5편|작가: 꿈꾸는 자
조회수: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