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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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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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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BY 꿈꾸는 자 2003-03-24

하루끼의 죽음은 루이의 실종사건과 더불어 모두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아직 루이의 흔적조차도 찾지 못한 상황이라 맘들이 혼란스러웠다.

대장은 모든 상황을 본부에 보고하느라 몇 시간째 통신에만 매달려 있다.
이식팀에게는 당분간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고 철수토록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사이트에 잔존한 대원들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했다.
"우선 이 사건을 최영석 대원이 맡아줘. 난 프로젝트를 일괄 진행해야 하니까."
대장은 눈으로 영석에게 당부한다.
영석이는 혹시 일어날 수 있는 팀내의 내분이나 갈등을 맡아 보안과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을 맡고 팀에 합류했다. 전직이 지구방위사령부에서 오랫시간을 통해 수 많은 사건사고를 담당한 형사출신이며, 특공무술및 진압작전에도 능통한 자였다.

대장의 지시에 영석은 의미심장한 고갯짓으로 답하고는 말문을 연다.
"내 평생 이런 끔찍한 주검은 처음이요.
정신병자나 귀신이 아니고서는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난다 말이지."
모두들 드러나지는 않지만 공포로 맘들이 진정되지 않았는데, 영석의 이말을 듣고 더욱 놀라는 눈치다.

대장은 일단 사건을 맡긴 뒤라 다시 프로젝트를 위해 지휘부로 발길을 돌렸다.

남겨진 대원들도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고, 영석이만 뒤에 남아 냉동된채 놓인 하루끼의 주검을 내려다 본다.
'쾌활한 성격의 아가씨였는데 지구엔 약혼자도 두고 온 걸로 아는데.'
누구 아니 무엇이 이렇게 했을까. 무엇보다 살인동기가 무척 궁금했다.
영석은 딱딱하게 굳은 머리부분을 만지면서 예리하게 ?이겨 떨어져 나간 살점을 툭툭 건드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