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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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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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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꿈꾸는 자 2003-02-20

"아무래도 계획대로 끝내기는 어렵죠?"
"그래도 해 봐야지."대장은 무덤덤하게 대답하곤 작업을 서두른다.
본부의 지시대로 미완성의 사이트가 만들어 질 예정이다. 사이트는 크게 실험실과 작업실 그리고 휴식공간으로 나뉘게 되는 데, 제일 중요한 재처리시설 즉 인간이 생활하면서 내어 놓은 모든 배설물을 미생물 처리해서 새로운 식량을 생산하는 재료로 사용하는 시스템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걸 설치하는 공간이 측정오차로 인해 완성이 어렵게 되었고, 준비해 온 식량으로 당분간 견뎌야 하고, 그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곧 지원팀을 보낸다 했지만 확실한 건 아니다.

태양이 정점에 이르면서 대기 온도는 끝을 모르고 치솟기만 한다. 방열복을 착용했지만 느껴지는 열기는 어쩔 수 없다. 모두들 점점 지쳐가고 있지만 왠일인지 대장만은 일에서 손을 뗄 생각이 없나보다.
"대장. 잠깐 쉬었다 하죠."
"힘들면 다들 쉬고 있지. 난 아직 견딜만 해."

대장은 어디서 힘이 나는지 지친 기색이 없다.
다들 캠프로 모여 음료수를 마시고, 계기판도 점검한다. 대장의 행동이 어디라고 딱 고집어 이상한 건 없지만 저러다가 금방 탈이라도 날 것같다.
"우리 몰래 뭐라도 잡아 먹었나. 왜 저러는거야."
"모르지 숨겨 갖고온 보약이라도 있는지.."
"공사 기간 때문에 걱정이 되서 그렇겠지."

한마디씩 하지만 대장의 행동엔 왠지 개운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사이트 설치에 맘들이 쏠려 있었다. 이건 누구라 할 것없이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므로..
온통 붉은 색의 암석들로 인해 기초공사에 힘든 것이 있었지만 과학의 힘은 인류가 이 새로운 땅에 정착이 가능할 정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 정도 기초가 다져지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세우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엇다. 별도의 공간이 확보되자, 대원들의 맘도 한결 힘을 얻었고, 준비해온 기자재와 생필품을 사이트로 옮기는 작업을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