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보시
"오빠, 나 갈까?" "어디?" "집에..청주.." 민아는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걸까.. 나는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어쩜, 오빠 보러 아주 못올지도 몰라.." "왜? 무슨일 있어?" "응, 그 사람 따라 미국으로 들어가서 합치라고 난리야 시댁에서.." "잘됐네....
50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742
함박눈 속의 포옹
민아는 열심히 봉사를 하였지만 난 별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고 말았다. 햇살이 서산으로 시계바늘처럼 누우려 할 때 우린 우성보육원을 떠나야 했다. 연주의 청초한 미소와 봉사하는 아가씨의 순절함이 너무 세상에 찌든 나를 찌른다. 인생이 다 다르구나. 저렇게 맑고 ..
49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40
미숙한 처녀 연주
"아저씨, 집이 어디예요? 아저씨 잘생겼다 ㅎㅎ" "멋지지 아저씨..따라갈래?" "안가.." "왜?" "아저씨랑 둘이 있으면 챙피하잖아..ㅎㅎ" 연주는 성숙해 있었지만 두뇌는 3학년정도에서 멈춰버렸다고 했다. 참으로 불쌍했다. 정신과 육체가 부합되지 않는 인간의 불균..
48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46
민아와 둘이
민아와 함께 찾아간 곳은 멀지 않았다. "우성보육원"이란 안내판이 보이고 알프스의 산장 같은 깔끔한 건물들이 예닐곱채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오빠, 여기 덕자라는 언니가 운영하는 고아원 비슷한대야" "여긴 왜?" "응, 오래전에 우리 옆집에 사는 민호 엄마하고 봉..
47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30
나도 나를 모를때
00 나도 나를 몰라 00 침묵이 흘렀다. 한찬동안 말을 기다렸다 난.. 아무말도 하지않는 송화자의 숨소리가 감으로 들려 왔다. "말해..괜찮아.." 전화는 따그닥 끊겨버렸다. 나는 멍하니 수화기를 들고 서 있었다. 그래, 분명히 그 애야.. 왜 전화를 했을까? ..
46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88
거울앞의 세 여자
000 여자 셋 000 영화로웠던 잎새는 한 줄기 제 역할을 감당하면 낙엽이 되어 사람의 발아래 밟히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가보다. 눈발이 몇번 날리고 김장 배추를 실은 차가 왔다 갔다 하고 나면 겨울이다. 없는 사람, 외로운 사람, 살을 부빌 수 없는 사람들의 겨울은..
45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51
수가성 여인
0000 수가성 여인 00000 성경에 보면 예수를 만났던 여성들중에 수가라는 성의 남편 없는 여자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예수가 말씀을 가르치며 순행할 때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러 목이 마르므로 우물가로 갔는데 한 낮에 우물을 길러 나온 여인과 마..
44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648
원조햐기
공주 연구소의 나무들은 많이 수척해 있었다. 안내 도우미의 꽁무니를 따라 각자의 룸으로 안내 되는 모습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무슨 연유에선지 도수장깐으로 들어가는 금수와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인간의 가슴 깊은 곳에 잔재한 양심의 반항 때문이겠지.. 음흉한 ..
43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12
란같은 여자와 연구소로 가는..
"이사님, 미스박이에요. 사모님이 좀 뵙자는데요." "왜?" "모르겠어요. 사장님 실 옆에 접견실로 오시랬어요. 지금요" "나 혼자..?" "글쎄요 ㅎㅎ 가보시면 아실텐데 그런 것까지 제가 아나요" 미스박의 주문대로 사장실 옆으로 가니 접견실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노..
42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22
연구이사가 되다
민아는 아쉬운 눈망울로 나와 이별을 하고... 옥순이는 작은 총에서 발사된 무시 광선이 배꼽부위에 바코드로 새겨진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윤식이는 우리가 한 일에 대하여 소식을 접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 갔다. 이튿날 사무실로 출근하니 근사한 건물 ..
41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379
성공
술 첫잔을 비우고 우린 노래방 기기를 틀었다.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최신형 노래방 기기인데 너무도 성능이 좋았다. 노래가 한곡정도 끝났을까 옥순이가 드디어 약발을 받는것 같았다. "아, 술 독하네 나 조금 누울께." 민아와 난 옥순이를 한쪽 편으로 눕혓다..
40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363
옥순이를 만나다
월요일 10시 우리의 목표였던 옥순이는 민아와 함께 왔다. "여전하고마 미모는 하나도 안변했네.." "뭐기 안변해 이제 다 늙었지 ㅎㅎ" "늙다니... 이젠 정말 만개했구만.." 옥순이와 나는 악수를 하고 반농을 건냈다. 역시 미인은 세월이 가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39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