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형수.. 저에요.. 동석이.. 밥좀 주세요... 저 아직 점심 전이거든요." 시동생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동생은 내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얼른 상을 차렸다... 부엌은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어머니는 산후조리..
12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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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아침 일찍 아버지께서 외출을 하신 날이었다... 어머니도... 오후가 되자... "장을 봐 오마"하시고 밖으로 나가셨다... "문은 내가 열쇠로 열고 들어올테니.. 너는 애 옆에 붙어서 잠이나 한숨 자거라..."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가 ..
11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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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아이를 낳고.... 얼마 뒤.. 친정에 제사가 있었다.. 엄마는 도와줄 동서 하나 없었지만.. 다섯명의 시누가 있는 집의 맏며느리였다.. 항상.. 제사 때마다 내가 엄마를 도왔다... 더운 여름에 엄마 혼자 땀을 내고 있을 생각을 하니... 엄마의 목소리가 참 듣고..
10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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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아이를 낳고.. 계속 모유의 양이 턱없이 부족했다.. 남편은 아이에게 엄마의 모유를 먹여야한다고 나를 닥달했다.. 아이를 처음 안아보는 나는 식은땀이 흘렀다... 병원에 있는 동안 내내 고무젖꼭지에 길들여진 어린 딸은 나의 젖꼭지를 물기를 거부했다... 앙... 하..
9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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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남편이 운전을 하고.. 시동생이 남편 옆에 앉았다.. 그리고 아이를 안은 어머니와 내가 뒤에 나란히 앉았다.. 가족들을 태운 차가 시댁을 향해 출발했다... 갑자기...남편이 차를 세우고 말했다.. "차 뒤쪽 밖에 꽃이 한송이 흘렀어요.." 꽃바구니에서 흐른 모양..
8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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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다음날... 어머니가 오셨다... 들어서자마자... "입원비 계산은 했냐?" 하고 물으셨다... "네..." "그럼.. 애를 받으러 가자.. 여기서 지체할 거 뭐 있냐?" 신생아실... 간호사는 딸아이를 흰 속싸개로 싸고... 다시 노란 겉싸개로 쌌다.. 민첩하..
7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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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다음날 아침... 아빠가 왔다... 아빠는 딸아이를 보고 즐거워하였다... 하지만.. 아빠의 표정이 어두웠다.. "너희 아빠는 니가 딸을 낳아서 서운해했다.." 엄마는 아빠의 어두웠던 표정을 설명했다... 전화벨이 울렸다... "수정이냐? 나다..니네 엄마는 ..
6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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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내가.. 딸 아이를 낳은 그날밤... 엄마와 나는 어머니의 배려로 병실에 같이 있게 되었다... "오늘 밤에는 제가 여기 있을게요...사돈.." 엄마가 애원조로 어머니에게 말하는 것이 들렸다.. "그럼.. 그럭하세요..저는 동재랑 집에 들어가서 자고 내일 다시 오겠..
5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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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내가 아이를 낳자...어머니는 친정엄마에게 당신께서 나와 갓난쟁이를 데려가겠다고 말씀하셨다.. 엄마는... "어휴.. 산후조리가 힘드실텐데요.. 저희가 데려갈게요.. 딸 뒀는데.. 산후조리는 저희가 해야지요..." 남편이 거들었다... "그래요... 어머니가 산후조..
4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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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임신 기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돌이켜보면.. 꿈같은 세월이었다.. 나에게는 남편이 있었고. 뱃속에는 아기가 있었다.. 그리고 내 주위에는 항상 오래고 깊은 그늘처럼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시부모님이 계셨다... 시집살이라는 명목하에 친정에 자주 갈 수 없는 것이 ..
3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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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임신은 너무나도 빨랐다... 결혼하고... 두주만의 임신이었다... 결혼후 두달을 넘어서 찾은 산부인과에서는... 이미 임신 6주라는 진단을 내렸다.. 신혼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전이라.. 고민이 되었지만... 시어머니를 생각했다... 어머니는.. 결혼후... 두 ..
2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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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지금은 남편이 된 동재와 선이 들어왔을때... 아빠는 어린 나를 옆에다 앉히고 차를 몰면서 나에게 말했다... "너희 시어머니 될 자리는.. 인품이 아주 놀라우신 분이란다.. 물론 시아버지도 그렇고... 잘해봐라.. 한번.. 신랑감도 날개만 안달았지 그저 천사래.."..
1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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