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수만리 떨어진 머나먼 이국땅에서, 내땅에서 접하지 못했든 새로운 환경을 즐기고, 일하면서 더불어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려고 마음 먹었는데, 엉뚱하게도 한 여인을 사귀게 되고, 지금에 와서 가슴아픈 결정을 해야할 처지에 놓여있는 자신이 한편으로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
9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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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수잔이 휴가가 끝나고 회사로 돌아오는 날, 나는 그녀를 태우러 비행장으로 나갔다. 트랩에서 내리는 그녀는 몇일동안 안봐서 그런지 더욱 예뻐보였다. 그녀는 나를 보자 손을 흔들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헬로, 수잔, 별일없이 잘다녀 왔어요? 떠나기 전보다 더 예뻐진것 같아..
8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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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수잔, 이 샌드위치 먹어봐요, 내가 아침에 식당에서 만든건데" "그래요? 맛있게 보이내요, 야채도 들어있고..." "여기 콜라하고 과자도 있어요, 많이 먹어요" "탱큐, 샌드위치가 맛이 좋은대요" 수잔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맛있다는 듯 웃음을 짓는다. 큰눈에 오똑한 ..
7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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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수천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았던 밀림속에 뱀의 꼬리모양 구불구불한 강줄기를 따라, 강물이 조용히 흘러 가고있다. 마치 우리는 수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원시인이 된듯한 기분이 든다. 무었 하나 우리를 방해하는 것이 없고, 사방은 참으로 적막하기 그지없..
6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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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아침에 식당에서 센드위치 몇개를 만들고, 슈퍼에서 음료수와 캔맥주를 사서 준비해놓고 나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굳모닝 미스터 허" 잠시후에 내침실로 찾아온 그녀는 울굿불굿한 원색 원피스에 하얀 샌달을 신고, 웃으면서 나에게 인사하며 들어오는 그녀는 참으로 싱그럽고..
5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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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낮의 기온이 40~50도를 오르내리고, 햇빛에 노출된 살 부위는 한시간도 안되어 벌겋게 부어 오른다. 춘하추동 사계절속에서 살아온 나로서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땅이다. 그래도 신은 이땅에도 사람과 동물이 살도록 배려를 해 주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하루에도 네다섯번씩 ..
4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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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공사 현장에서는, 여자 몇명만 지나가도 호기심어린 남자들의 시선을 피할수 없기는 내땅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한국을 떠나온지 몇일 되지 않았는 데도 나는 왜 여자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을까.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더니 내가 그짝난..
3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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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와보니, 아침공기가 아주 상쾌하다. 밤에 몇번씩 내린 열대지방 특유의 소나기로, 대지의 열기는 완전히 식었고, 철조망가에 심어진 열대지방의 이름모를 꽃나무에는 아직도 물끼가 이슬처럼 맺혀있어, 아침햇살에 진주알처럼 반짝인다. 참으로 상쾌하..
2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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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땀이 얼굴에서 비오듯 흐르는 내체질에 지도책에서나 보고 배웠든 적도에서 얼마나 견디어 나갈수 있을까? 비행기가 목적지에 가까워 질수록 불안한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다. 도대체 얼마나 더운 나라 일까? 도착할 땅이 가까워지자 나는 창문 옆으로 가서 밑..
1편|작가: huh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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