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13 호텔 일층에 있는 오픈된 바에 앉아서 칵테일을 마시며 라이브를 듣고 있던 그녀는 이제 피곤을 느꼈다. 아까 낮에도 바닷가에서 멀지 않을 것 같아 근사한 카페들이 있다는 고개를 걸어서 갔다오느라 기운이 다 빠진 모양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참 많이 걷는다는 생각을 하..
13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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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12 그의 얼굴을 보지 못한게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책방이 끝난후 언니집에서 자는 민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까지도 현수는 들어와있질 않았다. 그와 그렇게 싸우고 난후 그녀는 계속 민우방에서 잤다. 그가 그녀가 잠이 들었을 것 같은 시간에 일부러 맞..
12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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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
11 민우가 할머니를 만나고 온날 또다시 그녀를 보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엊그제 아이의 외할머니가 집으로 전화를 해 그녀가 아무말없이 현수에게 수화기를 내밀자 수화기 저쪽에서 우는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씁쓸한 기분과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감추며 방으로 들..
11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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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
10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을까? 잘해낼수 있을까 늘 걱정하고 결심하고 그렇게 생활하는동안 새해를 맞았다. 이제 민우는 처음의 느낌과 다르게 아이같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늘 어른스럽게 혼자 해결하려하고 참아내던 아이를 좀더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어버린데는 그녀의..
10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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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9 신혼여행에서 돌아온후 가족들에 대한 인사와 민우의 새로운 생활을 위한 준비로 그녀는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결혼전에 미리 알아두었던 그녀의 책방 근처 유치원에 민우를 등록시키고 아이에게 부족한 한글공부와 몇가지 학습을 더 부탁한후 그녀는 어떻게 하..
9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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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
8 결혼식을 며칠앞둔 그녀는 뜻밖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민우의 외할머니였다. 전에 현수에게서 민우가 가끔 외할머니를 만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전화를 받게될줄 몰라 그녀는 당황했고 만나고 싶다는 차가운 말투에 신경이 쓰였지만 어쩔수 없는 기분으로 약속장..
8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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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
7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다. 민우는 놀이기구에도 관심이 없었고 말이 별로 없는 아이같았다. 아빠에게도 떼를 쓴다거나 뭘 요구하지도 않았고 현수도 아이와 노는 일이 익숙치 않아보여 그녀는 중간에서 아이의 흥밋거리를 찾기위해 힘겨워했다. ..
7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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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편 ]
6 줄기차게 울려대는 초인종 소리와 문이 부서져라 두들기는 소리에 재이는 눈을 뜨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기전에 목욕실에서 나온 현수가 문을 열러 가는걸 본 재이는 어젯밤 술에 취한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기억이 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 너!..
6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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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편 ]
5 이런게 권태기란걸까, 그토록 열심이었던 책방일이 더 이상 즐거움이 되지 못하자 결국 그녀는 오전에 가게를 봐줄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그동안에 짬짬히 가게를 맡기는 일만으론 그녀의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데 부족함을 느꼈다. 학교를 졸업하고 6년동안 책방을 꾸려 오면서..
5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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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
4 늦은 아침, 끝없는 전화벨소리에 눈을 뜬 그녀가 신경질적으로 수화기를 들자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도대체, 어젠 어디 갔다온거야? ] 동윤의 목소리를 듣자 그녀는 어젯밤의 일까지 화풀이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모야? 맨날. 스토커같이 ] [ 몇시에 들..
4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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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3 동윤과의 그일이 있은후 그녀는 잊어버리려 해도 첫키스를 그런식으로 뺏긴데 대한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궁금해하는 언니에게 그일에 대해 언급도 못하게 하곤 계속해서 걸려오는 동윤의 전화도 불쾌하게 받아버렸다. 며칠동안 저조한 기분으로 책방일도 짜증스럽게 느껴지..
3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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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 현수 오빠가 돌아왔다는 설레임도 잠시 다시 그녀는 자신의 생활로 돌아와 그녀가 사랑하는 책방일로 열심이었다. 활발하고 언제나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던 엄마를 빼닮은 그녀는 이제 책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친구같고 때론 그들의 의논 상대가 되어 주기도 하면서 자..
2편|작가: 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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