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태양아래.
태양 아래. 질척한 겨울의 비를 나는 싫어했다. 껴입은 옷 속에서 땀이 배어 날 쯤 나타나는 윤수의 집앞에 서서 나는 그 아이에게 어떻게 이 별을 고할까 생각해봤다. "선생님, 내년에는 요,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요." "그래, 그러렴. 피아노를 배우면 ..
13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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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 翔)의 날개 (2)
비상(飛翔)의 날개 (2) 현지는 서울대에 합격했고, 더불어 나는 내년에 받을 신입생 걱 정을 덜 수 있었다. 그룹으로 맡았던 아이들 속에서도 상위권 대 학에 합격자가 나왔지만, 떨어진 한 아이의 어머니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수업 받지 못한 때문이라며 개인..
1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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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翔)의 날개(1)
비상(飛翔)의 날개(1) 아이들의 입시 철이면 나는 도박을 하는 기분이 되곤 했다. 성적 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최종적인 결과가 나오 는 날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 이때쯤이면 다음해에 나의 운 명도 결정 난 다고 볼 수 있었다. 생각지 않..
11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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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4)
버리고 떠나기(4) "언니 어느 댁 사모님과 함께 오신 적이 있던가요?" 낯설은 나를 ?어보며 청담동의 한 유명 부틱의 종업원은 내게 그렇게 물었다. "수아 엄마 아시죠?" "어머, 그 사모님이랑 어떻게?" "친구예요. 여기 가보라고 해서요." 그러..
10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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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3)
버리고 떠나기(3) 고시원에 가까이 가자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늦은 시간 학원을 돌다 집에 돌아오는 고3의 아이를 봐주느라 그랬지만, 나 는 화를 삭이느라 더 늦어졌다. 태희와 헤어진 후 편의점에서 간 단하게 라면으로 때우고 그 아이의 집으로 달려가 ..
9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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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2)
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잠깐 한 말씀드린다면요. 게시판에 참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제 글을 찾기가 쉽지도 않을 거 같네요. 수고 스럽게 찾지 않으시려면, 차라리 팬클럽에 있는 제 방에 자료실로 가셔서 읽으시는게 어떨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8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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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1)
버리고 떠나기 (1) "이러시면 곤란하지, 선생님.." 시간에 늦은 나를 보며 수아의 엄마는 대뜸 반말 조로 나왔다. 그녀가 기분이 나쁠 땐 언제나 그런 말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 었다. "죄송해요. 버스가 밀려서..." "우리 수아 성적표 나온 거 보..
7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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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윤수의 손을 잡고 친구의 선배가 한다는 정신과 병원에 갔다. 한 두 번 친구를 통해서 학교시절에 본 적도 있는 선배였다. 그 사이 몰라보리 만치 세련돼 지고 노련한 의사 티가 났다.물론 윤 수네 가족들은 모르는 일이었다. 윤수가 혹시..
6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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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되어 가는 사랑앞에서
희석되어 가는 사랑 앞에서. 윤수는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속삭이듯이 내게 말했다. 나는 그 가엾은 아이에게, 아무 일없었던 것처럼, 숙제 잘 해놓고, 기 다리라고, 말해줬다. 현지와의 수업을 끝낸 후에, 현지 엄마에게, 알고 있었느냐고 물 었다. 그녀는..
5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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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의 운명에 대하여
윤수의 운명에 대하여. 사당동 전철역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윤수의 작은오 빠 영수는 자신들의 삶에 대해서, 윤수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다. 나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지 커피잔을 잡는 손이 떨려 왔다. 윤수는 어디로 갔을까. 얼마나 내게 보이고..
4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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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의 비밀
윤수의 비밀 비가 오는 그날 저녁, 한 팀으로 맡아 온 아이 중에 하나가 연 락 없이 늦어졌다. 돌아가며 한달씩 정해진 집에서 공부를 했었 는데, 하나가 늦으면 전체적으로 늦어지기에 나는 초조했다. 그 리고 화가 났다. "진수는 어디 갔다니?" "글쎄요, ..
3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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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둥지 속의 작은 새
빈 둥지 속의 작은 새. 그의 어머니는 한 동안 입원해야 할 것이라고 돌아온 그는 내게 전했다. "집어치우고 취직해야 할까봐,," 돈이 필요할 때면 부르는 그의 십팔번이었다. 뒤이어 내가 해야 할 대답도 언제나 마찬가지 였다. -왜 그래, 힘내. 이제 ..
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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