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13.엄마와의 재회. 이른 아침,상희는 분주히 집을 나선다. 미주에게 만들어줄 책상에 못질하던 광구가 그녀뒤를 따라간다. 상희가 예민한 시선을 던지자 광구는 얼굴을 피하며, `대체 매일 어디 다니는 거에요?' `이젠,미주도 모자라서 나까지 참견하실거에요?' ..
13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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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12.부메랑속으로. 조심히 들어서는 상희의 발걸음이 자꾸 앞서가던 재희의 뒷꿈치 와 부딪친다. 돌아보는 재희의 입가에 기분나쁜 미소가 번진다. `왜,떨리니?' `떨리긴...' 상희는 아주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의 집을 새삼스럽게 둘러본다. 뭐하나 변한게 없다..
12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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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11.광구는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위해 낡은 스토브를 수리하고 있 었다. 어느 고급아파트쓰레기통앞에 버려져있던거였다.보기엔 멀쩡했는 데 가져와보니 작동조차 되지않았다. 미주는 신기한지 물끄러미 쳐다보며 자꾸 종알거리며 끊임없이 질문을 해댄다. 광구는 문득 마..
11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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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10.다시 원점으로. 일요일아침은 비가 내렸다. 상희는 우산에서 구두로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서있었다. 드디어 예배당문이 열렸다. 사람들이 몰려나왔다.모두다 무언가로 잔뜩 무장한 충만한 얼굴 들이였다. 상희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열심히 누군가를 찾..
10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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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9.서로 다른 과거. 상희는 광구가 문닫고 나가는 소리를 듣고서야 바닥에 주저앉았 다. 광구라는 남자의 표정이 지워지지않는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건만 남자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끄집어 내 려고 간절히도 바라본다. 4년동안 거의 그남자와 눈조차 마주치는게 거슬..
9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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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8.남자의 자존심. 광구는 찬장밑에 감춰놨던 소주한병을 꺼내왔다. 상희는 문턱에 걸터앉아 미주가 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어찌나 낯설던지 광구는 양손에 병과 잔을 든체 움찔 서있다. `할말이 뭐에요...' 광구는 조금 떨어져..
8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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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7.광구가 그녀를 떠나지못하는 이유. 상희는 초저녁쯔음에야 어디서 뭘했는지 꽤나 지친 모습으로 돌 아왔다. 광구가 미주에게 라면을 먹이는 광경을 목격하고도 웬일인지 모 른체한다. `밥은 먹고 다녀요?' 광구는 조심스레 건네본다. 얇은 입술만 꾹 다문 상희는..
7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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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6.희망없는날. 상희는 통장의 빈잔고를 확인하고는 은행을 나왔다. 어린시절 숨바꼭질하던 기억이 있다. 그녀는 가위바위보를 잘했다. 운이 좋았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 그녀는 게임의 법칙을 알았을뿐이였다. 또한 잘숨는 방법또한 안다. 그래서 항상 마지막까지 남는..
6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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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5.그후로 5년. 조그만 여자아이가 가게문앞을 서성인다. 아직은 손이 닿지않은 문손잡이가 여간 신경이 쓰였는지 여자아 이는 씩씩대며 깡충깡충 뛰어오른다. 가게안에서 파리채를 휘두르던 기름져보이는 40대여자가 후다닥 뛰쳐나온다. 여자는 파리채를 아이에게 휘둘..
5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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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4.새벽이 즈음 가실 이른 아침 경찰두명이 찾아왔다. 여자와 아이는 경찰들에 의해 순찰차에 탔고 그뒤를 광구가 자전 거를 타고 쫓아가고 있었다. 읍내 경찰서. 그여자는 죽은 남편의 시체와 3일을 함께 보냈다. 시체가 부패하기직전 여관주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4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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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3.광구는 찌그러진 세수대야에 물을 붇고 옷들을 꾹꾹 집어넣는 다. 알수없는 일이지만 여관주인에게 미친여자라고 내쫓긴 그여자가 입고있는 옷들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던 광구가 봐도 꽤 고급 스런 옷이였다. 초저녁도 안되어 가게문을 닫고 광구는 지금 그여자의 ..
3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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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가게문앞으로 요란한 굉음을 내며 구급차가 지나간다. 광구는 배달한 꾸러미를 짐자전거에 싣고 담배한대를 피우고있 던 중이였다. 그러나 그에게 항상 그렇듯 세상사 그무엇이든지 그런 사고따 윈 관심거리도 아니였다. 그는 오직 이순간 걸어서 10분도 아니된 거리..
2편|작가: 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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