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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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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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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Y 마예 2000-10-18

3.광구는 찌그러진 세수대야에 물을 붇고 옷들을 꾹꾹 집어넣는

다.

알수없는 일이지만 여관주인에게 미친여자라고 내쫓긴 그여자가

입고있는 옷들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던 광구가 봐도 꽤 고급

스런 옷이였다.

초저녁도 안되어 가게문을 닫고 광구는 지금 그여자의 옷들을 빨

려고 하고있다.

유통기한이 제일 안전한 분유로 우유를 타서 애기는 이미 재워놓

았다.

그에게 이미 그런일들쯤은 낯선것들이 아니였다.

광구는 괜시리 흥분되는 감정을 억누를수없어 오랜만에 콧노래

도 흥얼거려본다.

10년넘게 이 한토막짜리 가게를 하면서 그역시 문밖에서는 이방

인,그여자처럼 정상적이지 못한 존재였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낯익은 느낌.자기와 닮은 세상과는 인연

이 없는 낯선자를 운좋게도 가질수있는것이다.

더불어 아직은 엄마 자궁냄새를 벗지못한 어린아기와 함께....


그여자의 시선.

세상은 어둡다.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않는다.

다행이다.너무도 감사한다.

내가 바라던 그곳으로 그를 따라 나도 왔나보다.

어디선가 짠내가 난다.

이것은 내가 그를 보내기전 그의 썩어가는 육신의 냄샌가.

아...웬지 덥고 구역질이 나려고 한다.

내육신도 썩어가는가.아니면.....

한참만에 그녀는 자기가 눈을 감고있었다는것을 알아버렸다.

그녀는 자기가 뜻하지도 않은 어느 낯선 공간에 갇혀있었다.

갑자기 틀어오르던 뭉어리가 목덜미를 타고 치고 올라온다.

그녀는 시체같은 팔을 허우적거리며 아무곳이나 빠져나갈 구멍

을 찾는다.

그순간 그녀는 갑자기 소름끼치는 광경을 목격한다.

자기의 겉옷은 고사하고 속옷들까지 쾌쾌묵은 냄새나는 천장에

주렁주렁 만국기처럼 매달려있다.

그녀는 ?K구치는 오물을 참지못하고 토해냈다.

눈에서는 피눈물이 솟아지는것같다.

자신의 벗은 몸을 벽에 부디치며 그녀는 주저앉아버렸다.

그때,때로 얼룩진 손하나가 문틈사이로 불쑥 나온다.

그손에는 걸레처럼 헐거진 천들이 있었다.

`이것이라도 입으쇼.'

그녀는 한참동안 온몸을 덜덜떨며 그 더러운 손을 쏘아보다가 겨

우 천으로 손을 가져간다.

이를 악물고 옷을 받아든 그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들을 몸

에 꿰기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벌컥 문을 열어제끼고는 사납게 그를 확인한다.

광구는 귀신과 맞부디친양 표정하나 움직이지못하고 얼어붙고말

았다.

순간 그녀의 손이 허공에 붕뜨나 싶더니 그의 딱딱한 뺨에 퍽 소

리를 내며 내려꽂힌다.

광구의 얼굴을 그대로 돌아갔지만 그는 움쩍달싹 못하고 그대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