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새벽이 즈음 가실 이른 아침 경찰두명이 찾아왔다.
여자와 아이는 경찰들에 의해 순찰차에 탔고 그뒤를 광구가 자전
거를 타고 쫓아가고 있었다.
읍내 경찰서.
그여자는 죽은 남편의 시체와 3일을 함께 보냈다.
시체가 부패하기직전 여관주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왔고 그녀
는 주인에게 쫓겨났다.
그리고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방치해버리는 사람들눈을 의식
하지않고 광구는 아이와 여자를 집으로 데려왔다.
자전거에 싣고서.....
여기까지가 광구가 알고있는 사실전부였는데 경찰은 그에게 모르
는 진실을 요구하고있었다.
`아는 여잡니까?'
`모르오'
광구는 시뻘겋게 충혈된눈으로 반대편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아
이에게 젖을 물리는 여자를 보았다.
`그런데 왜 처음 보는 여자를 집으로 데려갑니까?더구나 제정신
도 아닌 여자를...'
그때 처음으로 여자가 고개들고 광구를 쳐다보았다.
광구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만다.
제정신이 아니라구.....어디를 봐서 사람들은 저여자를 미친 여
자라고 할까?
단지 죽은 남편과 며칠을 함께 했다고 해서?
`어이,새댁.내말들려?
여자는 묵묵히 아이에게 젖을 뗀후 트림을 시키려고 아이등를 토
닥여준다.
`암만 말기암환자여도 그렇지 그렇게 병원도 안데려고 방치해두
면 어쩌자는거야!그것도 살인방조죄야.알아?'
여자가 사납게 쏘아보자 경찰은 뜨끔한지 말꼬리를 흐린다.
`아무튼 아저씨는 가보쇼.'
광구는 잠시 우물쭈물 서있다가 여자를 쳐다본다.
여자는 시선조차 피한체 앉아있었다.
`어떻게 되는 겁니까.저 애기엄마...'
`어쩌긴요.제정신아니면 정신병원가는거지.마을에서 난리라요.저
여자 쫓아내라고.'
`애기는...'
`왜.아저씨가 키울라요?고아원에 보내는거지,뭐....'
광구는 빡빡해진 눈을 껌벅거리며 착잡한 표정으로 돌아서 입구
쪽으로 발을 떼본다.
그녀가 한번이라도 고개들고 자기를 봐준다면 그는 어떻게해서라
도 그녀와 아이를 까짓것 데려갈수도 있다고 생각해봤다.
그러나 그녀는 무거운 발걸음을 떼는 그를 위해 돌처럼 꿈적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