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밤
22.산사의 밤 가볍게, 아빠가 아니라고 그렇게,,,아주 가볍게 웃으며 넘겼지 만, 너무나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멋쩍게 웃으며 자리를 떠나시는 스님의 표정이나, 저녁 내내 방에서 꼼짝도 하 지 않고 있는 그의 침묵이 그걸 의미했다. 나는 불안했..
2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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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머물던 자리(3)
21. 사랑이 머물던 자리(3) "그러니까, 우리가 헤어졌단 말이 사실이란 거지. 엄마가 자살 을 시도하셨고, 니가 떠나고 내가 유학을 다녀오고,,그리고 내 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게 사실이란 말이지?" "사실 이예요."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 요사 채..
21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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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머물던 자리(2)
20.사랑이 머물던 자리(2) 수척해진 그녀를 보자 나는 사랑이 그렇게 힘든 일이 라는 걸 다 시 깨달았다. 사람에게 사랑은 기쁨이기도 하고 독이기도 하다 는 걸 알 것 같았다. "찾아 봐 주시겠어요?" "그래야 겠지요...찾아서 돌려보내 드릴게요." "영인..
20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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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머물던 자리(1)
19. 사랑이 머물던 자리(1) "집이 너무 고가이다 보니 잘 안나가고 있네요." 이모네 집에서 오랜 기간을 지내 온 아줌마는 주인이 없는 쓸쓸 하고 적막한 집을 혼자 지키고 있었다. 집이 팔리기 전까지 봐 달라고 내가 부탁을 넣었었다. 내가 집을 뛰쳐나온 뒤..
19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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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로.
18. 다시 서울로. 출혈은 곧 멈추었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멀쩡해 졌다. 일단 안심은 되었지만 수상한 기분은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몸 의 변화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신애를 바라보는 일이었다. 나 는 정말 이 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 ..
18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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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향기
17. 밤꽃 향기 나의 원래 악녀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마다 나를 만나 다치거나 슬프거나 괴로 워하며 평생을 보내게 되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나는 없어져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러면 모든 것은 다 평화로워 지 는 게 아닐까. 내..
17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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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김혁진"
16. 그 남자, 김혁진 "혁진 씨 이제 그만 돌아가야 되지 않겠어요? 신애는 너무 늦네 요 아마 오늘은 못 돌아 오나봐요." 저녁까지 먹고 천연덕스레 놀고 있는 그가 거슬려 나는 타이르 듯 말을 건넸다. "삼촌 가야돼? 그런데 엄마 이거 맞추기 다 안 끝..
16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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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아내.
15. 그 남자의 아내. "도와주세요..." 그녀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결혼식 날에도 보았지만 그녀는 아 주 충분한 사랑과 풍부한 재력, 교양이 넘치는 집에서 제대로 잘 자란 아름다운 여자였다. 나에 대해서 결코 고울 리 없는 시 선을 내색하지 않고 남편을..
15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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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으로(3)
14. 폭풍 속으로 (3) "엄마 일루와. 내가 안아 줄게." "나은이가 엄마 안아 줄 꺼야?" "그럼 일루와, 엄마 아프니깐 내가 안아줄게." 딸아이는 그 작은 팔을 둘러 나를 안아 주었다. 나는 딸애의 얼 굴에 뺨을 비비면서 말했다. "나은이가 안아 주..
14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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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으로(2)
13. 폭풍 속으로(2) "나은이 유치원에서 올 시간 다 되가는 데 좀 가봐 줄래?" "그래 언니...혼자 할 수 있겠어?" "그럼 이제 괜찮아." "엄마가 이럴 때 계시면 얼마나 좋아, 혁진씨하고 헤어지겠다고 하지 않으면 돌아오시지 않겠다고 이모 댁에서 꼼..
13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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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으로(1)
12. 폭풍 속으로(1) 어딘가 알지 못하는 길을 엄마 아빠와 달려가고 있었다. 내 손 에 들려진 작은 인형을 옆자리에 떨어뜨린 채 잠이 들었던 나, 갑자기 세상이 뒤집히고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영인아, 영인아, 아가야, 아,,가...야.. 엄마? ..
1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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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2)
11.용서 (2) "가게 내 놓으려 구요...급하진 않으니까 천천히 알아봐 주세 요."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일은 없으리라 나는 다짐했지만, 이모를 혼자 그렇게 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대충 물건을 정리하고, 수 술 전에 서울에 도착하기 위해서 나는 서둘러..
11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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