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으로(1)
12. 폭풍 속으로(1) 어딘가 알지 못하는 길을 엄마 아빠와 달려가고 있었다. 내 손 에 들려진 작은 인형을 옆자리에 떨어뜨린 채 잠이 들었던 나, 갑자기 세상이 뒤집히고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영인아, 영인아, 아가야, 아,,가...야.. 엄마? ..
1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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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2)
11.용서 (2) "가게 내 놓으려 구요...급하진 않으니까 천천히 알아봐 주세 요."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일은 없으리라 나는 다짐했지만, 이모를 혼자 그렇게 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대충 물건을 정리하고, 수 술 전에 서울에 도착하기 위해서 나는 서둘러..
11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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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1)
10. 용서(1) "사는 게 이게 무슨 꼬락서니냐?" 좁은 방안에 이불자락을 덮고 앉아 있던 이모는, 못마땅해 죽어 가는 얼굴로 내게 말했다. "뭐 어때서요?" "서울로 오라니까 꼭 이렇게 오만 궁상을 떨어가며 살아야 겠 니?" "이모, 제발 이요, 그냥..
10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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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편린(片鱗)들
9. 기억의 편린(片鱗)들 늦은 아침을 먹고 오랜만에 요위를 뒹굴며 나은이와 장난을 치 고 있었다. 남은 남인 것인지 밤새도록 울고 싸우는 소리가 요란 했던 위층 모녀가 걱정이 안 되었던 건 아니지만, 어차피 건너 야 할 강이였고, 누구도 끼여들 수 없는 문제..
9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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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연의 끈
8. 또 다른 인연의 끈 "알았지 언니?" "별일 다 있구 마는...?졍?며느리가 다 생겨 쌌고,,,그런 다꼬 쉽게 물러 설 꺼 같나?" "해보는 데까지 해야지...안 그럼 나은이랑 다시 떠나 버릴 수 밖에 없어." "내 뭐라 카드나? 가지 말랬재. 니도 ..
8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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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은 덫
7. 내가 놓은 덫 이모보다 먼저 윤형 선배가 나를 찾아 왔다. 내가 한 번 찾아오 라고 건넸던 명함을 들고 물어물어 왔다고 했다. "여길 웬일이야?' "응, 부산에서 세미나가 있는데 지나가다 널 보고 가려고." "그래...." "가게가 끝날 시간이 다 ..
7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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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절의 악몽
6. 지난 시절의 악몽. 비가 툭탁 툭탁 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비 때문인지 나른 하게 잠에 빠진 나은이의 머리칼을 쓸어 올려 주고, 엉덩이를 토 닥여 주며 나는 장부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가을 물건이 생각보 다 잘 빠져 주어서 내일 모레쯤 에는 다시 서울..
6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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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
5.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 대학 병원 입구에서부터 나은이는 겁을 내었다. "엄마, 오늘도 잠들어야 해?" "아니, 아니야. 오늘은 저 번에 나은이 여기..심장 사진 찍은 거 어떻게 나왔나, 보기만 하는 거야." 초음파를 찍을 때 하도 울고 불고 해서 ..
5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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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날들에 대하여
4.살아가는 날들에 대하여 "나은이...잘 자라~" "응, 엄마. 다녀오세요." "그래, 자다가 쉬 마려우면, 혼자 일어나서 잘 할 수 있지? 무서 우면 신애 언니한테 해 달 라고 해?" "엄마, 걱정하지 마. 나은이 아기 아니야." "그래, 그래..우리..
4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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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흔(傷痕)
3.상흔(傷痕) "네! 가겝니다." "이모다, 너 서울 왔었다면서?" "이모가 그걸,어떻게 아셨어요?" "무슨 일로 서울까지 왔었니? 그런데 들리지도 않고..." "네, 급한 일이 있어서요, 죄송해요. 이모." "섭섭하다 진짜 너한테. 그래 나은이는 잘 있..
3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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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2. 다시 일상으로. "나은이 잘 댕겨 왔나?" "네. 이쁜 공주 같은 언니두 보구요, 멋있는 아저씨도 보구요, 지하철도 타 봤어요." "또 그리구요, 엄마랑 여관에서 잠두 자구요,,아이스크림도 무 지 많이 먹 구요,..." 어린이집 차를 타러 나가다 ..
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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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결혼식
1. 그 남자의 결혼식 지하철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는 계단을 다 오르자 바로 앞에 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나은이의 손을 다시 고쳐 잡았다. 손 끝에 진득하게 땀이 배어 나왔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혼자 힘들어 했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
1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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