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야기. 우리 다시 ..
태경이 날 찾아 온 건 그 때가 처음 이었다. 여느 때처럼 웃으 며,반갑게 태경을 맞으러 터미널까지 나갔다. 태경은 얼마나 더 어른스러워 졌을까.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그는 어느 새 사회인이 되어있었다. 버스가 정차하고 태경을 발견했을 때 오 랜만에 만나..
10편|작가: 로미(송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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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인연의 늪을 건너서
구미에 있는 산업체 학교에 자리가 나서 떠나게 되었을 때,정 말 모든게 자연스럽게 마무리 될 수 있는 걸 다행이라고 여겼 다. 대학원은,더 이상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아니,더 세월 이 지난 후에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어지면 그 때 할 수도 있다 고 마..
9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717
여덟. 그 후로도 오랫동..
어리석었던 나 때문에 정우를 고통스럽게 할 수는 없었다. 그가 곁에 있는 건 감미로운 음악처럼 나를 편하게 해주었지만, 사랑은 아니었다. 사랑이 아닌 걸 알면서도,그를 그렇게 옆에 둔다는 건,너무나 이기적이고 나를 사랑해 주는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
8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441
일곱. 거짓의 사랑
그렇게 떠나야 한다고 정말 생각 했다면,난 학교에 남 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데도,난 대학원에 등록하고,조교자리를 신청했다. 그 땐, 단지 그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을 순 없다고,내 가 피해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고 큰 소리 쳤지만,사실은 학교로..
7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501
여섯. 무중력의 사랑
파주행 시외버스를 타려고,불광동터미널에 도착했을 무렵엔,벌써 오후가 되어가고 있었다. 커피를 뽑아들고 차에 오르고 보니,그 동안 태경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 친구였던가 새삼 가슴아렸다. 차창밖으로 스쳐지나는 초가을 오후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나는 한숨쉬며 그 아..
6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303
다섯.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집 앞 골목 어귀에서, 벽에 기대어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그를 미워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묻고 싶지 않았고,아무것도 듣고 싶은 것도 없었다.이렇게 늦은 시간,나를 찾아 와준 그에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
5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342
넷. 축제의 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셔대면서,친구에게 울면서 하소연하는,그러다 아무데서나 토하고 널부러지는 그런 여학생들의 모습을 가끔 볼 때마다 속으로 경멸 하곤 했다. 그런데,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그 날 이후엔 측은함으로 다가왔다. 나도 그래 볼까 생각 안한 건 아니지만,그러기..
4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221
셋. 연인의 다른 얼굴
여름 방학에 다 지나가도록,그에게선 아무 연락도 없었다. 도대체 아무런 약속도 없이 끌려다니는 느낌이 너무나 싫어서,드디어는 내가 그에게 전활했다. 너무나 망설이던 끝에 한 전화를 그는 충분히 반가와하며,사실은 어딜 갔었노라고,오늘 연락하려고 그?O었노라며,,,너무나 ..
3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240
"둘, 사랑과 우정사이"
그와,저녁식사를 한 끼 나누었다고 그 다음부터 각별히 친해진 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는, 다음 날 반갑게 웃으며 눈인사를 보내는 나를 외면해 어리둥절하게 했다. 어제의 그가 동일한 사람인가 하는 착각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나는 정말로 서운해서 어쩔 줄 모르고 ..
2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483
"하나,우리 처음 만나던 날..
한 번쯤 누구나 한 번쯤 사랑얘기를 쓰고 싶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읽다보면 거기서 거기인,슬프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상투적인 얘기가 너무나 많지요. 저도 그럴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이런 모험을 하고 싶습니다. 부담스러우신 분들께 ..
1편|작가: 로미(송민선)
조회수: 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