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모릅니다 - 76
혹시 유서를 써 본적이 있는가? 십수년전 결혼후 한두해가 지나서 아내와 내가 서로를 위해 종신보험을 들게 되었을 때 보험회사에서 약식으로 유서를 써야 한다고 하여 유서를 써본 적이 있다 참 별것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펜을 들고 막상 유서를 써 내려가려니..
76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953|2011-03-08
아내는 모릅니다 - 75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술을 먹게되면 어느순간부터의 기억이 없다 그렇다보니 술을 한잔하고 난 다음날 아내와 주고받은 대화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도 많은데... 가끔은 술을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술이 깬 아침날은..
75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941|2011-03-07
아내는 모릅니다 - 74
거실이나 방 그리고 식탁위에도 언제나 아내가 읽다가 펼쳐놓은 책이 있다 보통 책 한권을 삼사일 아니면 일주일간격으로 읽는듯하다 그렇기에 책을 읽다가 식탁위에 놓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다가도 뉴스가 나오면 또 책을 읽기도 하고 아내는 그런다 고등학교와 대학시..
74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124|2011-03-04
아내는 모릅니다 - 73
누렇게 빛바랜 사진 속에 참 촌스러운 소녀가 웃고 있다 거의 얼굴만큼이나 큰 검정색 뿔테 안경을 쓰고 너무도 촌스러운 머리스타일과 옷을 입은 소녀다 아마도 족히 이사진은 거의 30년은 되었을듯 하다 \" 나 그래도 서울에서 나고자란 서울 ..
73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938|2011-03-03
아내는 모릅니다 - 72
참 별것도 아닌데... 알량한 자존심이 객기를 부렸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죽기살기로 버텨보던 내가 결국은 지고 말았다 욕실 칫솔통에 아내와 아들 그리고 나의 것까지 칫솔 3개와 치약이 있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치약이 거의 다되어 새것으로 꺼내 놓아야 할..
72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085|2011-03-02
아내는 모릅니다 - 71
어쩌다 부부동반으로 모임에 나가던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경우 아내에게 묻는 말... \" 어떤 일 하시나요?~ \" 라고 말하면 \" 그냥 집에서 아이보며 살림해여~^^ \"라고 답을 한다 직장생활을 하는여성분들은 아내에게 명함도 건네고 자신의 하는 일들..
71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119|2011-02-28
아내는 모릅니다 - 70
잠들기전 생각이나서 아내를 건드리면 \" 아이깨면 어쩔려고...피곤한데 오늘은 그냥 자자~ \" 라곤 합니다 참고 잠이들었다가 새벽녘 다시 생각이 나서 아내를 살짝 건드려보면... \" 나 아침 잠 많은 거 알면서.. \"라며 등을 돌리곤 합니다 \" 아니..
70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066|2011-02-25
아내는 모릅니다 - 69
출퇴근하면서 옷은 일주일에 몇번씩 갈아입지만 항상 신발은 하나만을 신고 다닌다 아마도 일년반정도를 이것 하나만 고집하고 열심히 신고다녔다는 생각이다 \" 자기 신발 하나 해야겠네~ \" 라고 아내가 말한다 신발을 정리하다가 뒷굽이 심하게 닳아버린 남편의..
69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823|2011-02-24
아내는 모릅니다 - 68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참으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이것은 분명 인간들의 자연적인 생리현상중의 하나인 가스배출에 따른 방귀라는 놈의 냄새가 분명하다 아내와 나와 그리고 아들 이렇게 셋이서 있는 공간에서 나는 냄새인데 \" 에쿠 냄새야~ 엄마야~..
68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512|2011-02-23
아내는 모릅니다 - 67
아들녀석과 함께 지구본과 지도책을 보며 산 이야기를 하다가 \" 여기 위쪽에 백두산... 그리고 여기 아래 섬에 한라산.. 백두산이 제일 높고 옛날에 화산도 폭발하고... .\" 라며 나의 말이 이어지는데... \" 아냐~ 부동산이 제일 높아, 그리고 부동..
67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949|2011-02-22
아내는 모릅니다 - 66
번거롭기도 하고 나만의 시간도 필요하기에 가끔 산행을 즐기는 나는 주로 나홀로 산행을 하곤한다 일요일 아침 잠든 아내와 아들녀석을 뒤로하고 거의 한달여만에 아주 짧은 산행을 하고 돌아왔다 산행을 마치고 오후 서너시에 집에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 차 좀..
66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347|2011-02-21
아내는 모릅니다 -65
결혼 할 때 누구나가 찍는 결혼사진 신혼초엔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커다란 액자를 걸어놓게되고 집들이를 하거나 친구들이 오면 보면서 한마디씩 하곤 했었는데... 한두번의 이사과정을 거치고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던 결혼기념사진이 점..
65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2,220|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