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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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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68


BY 미르엔 2011-02-23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참으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이것은 분명 인간들의 자연적인 생리현상중의 하나인

가스배출에 따른 방귀라는 놈의 냄새가 분명하다

 

아내와 나와 그리고 아들

이렇게 셋이서 있는 공간에서 나는 냄새인데

" 에쿠 냄새야~ 엄마야~? 아빠야? "라며 아들녀석이 먼저 난리를 피운다

 

아내와 나는 동시에 눈이 마주쳤고 서로가 아니라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분명한 것은 내가 아니기에 주범은 아내라는 것이 확실한데도

아내의 완고한 태도에 아들녀석도 나를 몰아부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는데 또 똑같은 냄새가 난다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내가 주범으로 몰리고 말았는데...

옥신각신 하던 중 " 뿌~~~웅~~ " 큰소리가 났는데...

이것은 어쩔 수 없었던 나의 방귀였다

 

" 정말 아빠다~ 이번엔 내가 소리까지 들었거든

  글구 아까도 아빠가 확실한데... 냄새가 똑같은데.. 아빠 거짓말 쟁이야~ "

라고 아들이 나를 몰아부치기 시작하는데..

" 그치~ 정말 아빠는 왕거짓말쟁이지~? " 라며 아내도 웃으며 거든다

 

이도저도 웃지도 못할 상황이지만

그래도 하루에 최소한 아침과 저녁, 두끼정도를 같이하다보니

냄새까지도 서로 닮아가는 것이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무소음 발사연습이라도 해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