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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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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74


BY 미르엔 2011-03-04

거실이나 방 그리고 식탁위에도

언제나 아내가 읽다가 펼쳐놓은 책이 있다

보통 책 한권을 삼사일 아니면 일주일 간격으로 읽는듯하다

그렇기에 책을 읽다가 식탁위에 놓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다가도 뉴스가 나오면 또 책을 읽기도 하고

아내는 그런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엔

누구보다도 열심히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욕심도 많았던 나였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책을 등지고 살아왔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지내다보니

부끄럽지만 일년에 한권정도의 소설책도 읽지를 않는듯 하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니 아내가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러한 아내가 " 이제 저것들 좀 정리하지~ " 라고 말한다

내가 대학시절 읽었던 그리고 그 이후 손도대지 않고 있는

책들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다

 

" 잉~ 정말? 자긴 저 책들 다 읽었어? 맨날 새책만 사서 읽드만...

  저거 옛날 것이지만 다 읽으면 그때 내가 정리할께~ " 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벌써 십수년간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책이

이젠 큰 짐이 되긴한다

이사를 몇번 다니다 보니 박스에서 풀지 않은 책들도 있다

 

올 봄 어느날... 날씨가 풀리면...

욕심을 조금만 덜어내듯 오랫동안 보지 않던 책들을 조금은 정리를 해야할듯 하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비워진 책들만큼 다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