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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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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65


BY 미르엔 2011-02-18

결혼 할 때

누구나가 찍는 결혼사진

 

신혼초엔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커다란 액자를 걸어놓게되고

집들이를 하거나 친구들이 오면 보면서 한마디씩 하곤 했었는데...

 

한두번의 이사과정을 거치고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던 결혼기념사진이

점점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가게되고

하루에 한두번은 반강제적으로라도 보게되던 그 결혼사진이

이젠 봐도 아무렇지 않은듯 무덤덤해진 과거의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실에서 거실로 옮겨다니던 결혼사진이

안방 구석의 벽에 걸려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출근길 옷을 입다가 우연히도 마주친 십몇년전의 결혼사진에

나의 시선이 머무는 순간....

 

내게도 그리고 아내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세월 참... "

 

날씨가 풀리고 봄이 몸으로 느껴지는 조만간의 어느날에

대청소를 하고 다시 결혼사진을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액자틀에 겹겹이 쌓인 세월의 먼지도 털어내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