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왜? (제25회)..
1부 제25회 아이들한테 배운다 \"얘들아~. 노래자랑 하는디? 어여 와 봐.\" TV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했다고, 엄니가 안방에 있는 내 손녀딸년들을 부르신다. 큰딸 내외가 지금 외유 중이어서, 두 아이를 내게 맡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엄니..
26편|작가: 만석
조회수: 1,713|2009-08-27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
1부 제23회 엄니같은 시엄씨는 되고 싶지 않은디 이상한 일이다. 속이 너덜너덜 헤어지고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서럽고 처절한 이야기를 적어도, 내 글을 읽는 이들은 웃음이 난다고 한다. 그만큼 \'내 일\'이 아니어서 거리가 있기 때문일까. 불 난 집 불 구경하듯..
25편|작가: 만석
조회수: 1,480|2009-08-26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
1부 제23회 엄니는 좀 빠지소 “따르릉. 따르릉.” 그이의 핸드폰이 운다. 급하게 목장갑을 빼고 핸드․폰을 잡는다. 일을 벌려놓았는데, 다른 일이 생기는가 싶어 겁이 더럭 난다. “아, 그래. 나, 지금 뭐 좀 해. 돈 벌었지.” 저쪽에서 뭐라는 지..
24편|작가: 만석
조회수: 1,646|2009-08-24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
1부 제22회 아들과 며느리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아들과 며느리의 생각은 항상 다르다. 다시 말하자면 아들이 바라보는 엄니와 며느리가 바라보는 엄니는 다르다는 말이겠다. 그걸 이제야 알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내 손에 쥐어주는 이가 없..
23편|작가: 만석
조회수: 1,700|2009-08-23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
1부 제21회 이넘의 조댕이가 병이라요 “진지 잡슈.” 엄니 방을 향해 소리친다. 엄니가 방긋 웃으며 나오신다. “내 국은 푸지 말어.” “…….” 이미 국그릇을 내려놓던 만석이가 엄니를 올려다본다. 엄니의 말에 뼈다귀가 밖힌 것 같다. “내 국은 푸지 말라고 ..
22편|작가: 만석
조회수: 1,459|2009-08-22
시어머니는 왜? (1부 20..
1부 제20회 그럴만 혔어 엄니 수저 위에 김을 얹어드린다. 다음 수저에는 말랑한 두부도 한 점 올려놓는다. 아무 소리도 없이 잡수시던 엄니가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신다. “와 그라는 겨.” “원제는 안 그랬슈?” 그러구보니 평소에 아주 잘 해드리는 며느리 ..
21편|작가: 만석
조회수: 1,582|2009-08-19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 19회 그녀와의 첫 번째 기차여행 나 혼자만의 기차여행이 보름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터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았던 동행이 있어 더 즐거운 여행이었다. 혼자 움직이려했던 계획에 그녀(나보다 연상이지만 나의 존대 말에 늘 불만이었으니 이렇게 불러주자.)가..
20편|작가: 만석
조회수: 1,675|2009-08-07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18회 철없는 며느리 \"목욕을 좀 해줘야지 어쩔 것이여.\" 돌아보니 엄니가 누운 채 역정이 난 목소리로 투정을 하신다. \"…….\" 엊그제 병원에서 만난 낮선 아주머니의 한 마디가 떠오른다. \"왜 기브스를 풀어달라고 그렇게 애원을 하요. 집 식구..
19편|작가: 만석
조회수: 2,919|2009-08-06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17회 나, 잘했쟈? 오늘은 인터넷 동우회의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두 달 건너 셋째 수요일은 천하에 없는 일도 마다하는 날로 정해져 있다. 다른 회원들은 몰라도 만석이는 그렇다. 지난 번 모임이 끝나면 다시 모일 셋째 수요일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를 않..
18편|작가: 만석
조회수: 1,607|2009-08-03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16회 당신은 더 할 걸?! 엄니가 다른 날 아침보다 일찍 나와 거실에 앉으신다. 9시가 넘어야 엄니의 방문이 열리던 데에 비해, 8시에 나와 앉으셨으니 무척 이른 셈이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시니, 재촉해 깨울 수도 없는 노릇. 아침 출근을 서..
17편|작가: 만석
조회수: 1,763|2009-08-02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15회 만석이만 죽어났네 입도 떼지 않고 엄니의 손을 잡아 이끈다. 어머니의 엉덩이는 아직도 저만큼에 있는데(죄송) 손을 끌어 컴 앞에 앉힌다. 아구~. 우리 엄니 착하기도 하셔라. 말 잘 듣는 학생처럼 말 없이 따라와 앉으신다. 손에 둥그렇고 커다란 돋..
16편|작가: 만석
조회수: 1,550|2009-08-01
시어머니는 왜? (1부 제1..
1부 제14회 엄니 탓이라요~! 인터넷 동우회의 아우님이 국제 미술 전시회를 갖는다 한다. 옳거니. 오늘은 그녀를 위해서 시간을 좀 내 주자. 겹쳐진 약속을 아침으로 당기고, 가게의 일은 이른 오후에 처리하기로 계획 완료. 출근하는 남편에게는 저녁의 귀가가 늦을..
15편|작가: 만석
조회수: 1,618|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