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떠난후
40여일간의 수습과정(?)이 끝났다 하지만 모른다 언제 또 다시 시작될지는... 노인문제는 가정의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사서히 다가서고 있다 개인적인 고충이 따르는 문제이고 누구나 그 고충을 알아주고 이제는 사회가 나서서 함께 동참하자는..
134편|작가: 햇반
조회수: 1,147|2004-06-30
비얌!~
비야.... 훤하니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어느새 굵은 비로 하늘도 금새 거뭇거뭇 물들었다 연두색 이파리들이 무럭무럭 자라는소리 들리니.... 짙은 녹음을 갈망하며 엄마품으로 파고드는 어린 아이마냥 숲으로 숲으로 비는 속속 스며든다 넘실대는 대지위에서도 빗물은 넘쳐나고 ..
133편|작가: 햇반
조회수: 1,344|2004-05-10
봄비
조심스레 하루가 열렸습니다마침 안개비도 내려 시야는 온통 뽀얀 안개속에 갇히었습니다 봄비... 반가운 봄비에 그 누군가를 기다려 봅니다아니 딱히 기다릴 그 누군가도 없는데아마도 뿌연안개비너머에 있는 아득한 공간을 들여다 본 까닭인가 봅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
132편|작가: 햇반
조회수: 1,118|2004-05-03
보따리
여기저기 잔뜩 꾸려놓은 보따리들 휴...안의 내용물들보다 더 마음이 쓰이는건 저것들을 모두 어떻게 처치한담 내 안의 보따리들을 하나하나 꺼내놓고 보니 쓸만한게 하나도없다 그런게야모두 부질없는 잡념들을 끼고 살았던게야 풀어보나 마다 뻔한 것들재활용 꺼리라도..
131편|작가: 햇반
조회수: 1,131|2004-02-17
그리하였다
그리하였다 당신이 날 멀리 하는듯하여나도 당신에게 그리하였다 당신이 날 불러주기를 기다리듯미동조차 않는 당신의 손짓에 마음조이며짐짓 그리워하다그래도 당신이 날 멀리 하는듯하여나도 그리하였다 그리움인채...꾸역꾸역 설움이 복받쳐 올때도 아닌척 괜찮은 척 억지..
130편|작가: 햇반
조회수: 1,138|2004-02-17
나도내가그립다
잊은듯.... 가물거리는 나 무표정한 얼굴에는 지쳐가는 일상이 그림자처럼 얼룩져있다 세월도 변하는데 그깐 사랑쯤 변한들 어떠할까마는 그게... 그것이 아닌가보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한다는것은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처럼 서로의 호흡에 ..
129편|작가: 햇반
조회수: 1,250|2004-02-12
그래도 고마워~
남편과 잠시 산책을 하는 도중 내가 자꾸 쳐지며 불평을 하자 남편이 그런다 내 다리가 짧아서 그런다고.... "어머..? ..... 있지 여보.. 그래도 난 말야 다리 짧은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만약 한쪽 다리는 길고 한쪽 다리만 짧았다면 어쩔 뻔했어 두..
128편|작가: 햇반
조회수: 1,084|2003-11-01
가을이 한강에 빠진날!
출근길 한강과 함께 달린다 유난히 짙고 푸르른 한강 어머... 가을이 한강에 빠졌나봐! 머지않아 가을은 저 한강 깊숙이 잠수를 하겠지 돌아올 자신의 계절을 정적과 함께 기다리며... "한강(전10권)"을 모두 읽었다 출근길 함께 달리는 한강과 조정래님의 한강..
127편|작가: 햇반
조회수: 1,319|2003-11-01
산,산,산......
(용문사) 용문사에 가기로했다집에서 거리도 적당하고 아이들도 현장체험학습의 날이라 토요일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용문사로 향했다 용문사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龍門面) 용문산에 있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이다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
126편|작가: 햇반
조회수: 992|2003-10-30
묻지마관광아니라닌깐요!~
지인들이 말하기를 산이 있어 오른다고한다나도 말 한다산은 되도록 멀리서 바라보아야 한다고...너무 안이하고 나태한 발상인가 산을 오르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던 그 누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난 인생의 의미가 모두 산에 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아~난 도..
125편|작가: 햇반
조회수: 1,153|2003-10-30
우리집가을은...
온통 가을에 잠겼다 거실로 나와 베란다를 바라보는순간 뿌연 안개에 가린 가을이 마악 깨어나기 시작한다 치다만 버티칼 사이로 형형색깔의 단풍이 눈에 들어오고 소음없이 출근 차 한대가 미끄러지듯 사라진다 햇살받은 가로수들이 투명한 모습으로 여기저기서 기재개를 해대자 단풍 ..
124편|작가: 햇반
조회수: 1,096|2003-10-25
선물같은 하루
오늘..하루를 선물받았다아이들은 사랑에 굶주린듯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달려와 나를 찾는다매일매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매시간시간마다 눈에 담고 싶은 엄마아이들은 욕심꾸러기다사랑도 그러하리라 사랑을 하면 누구든지 그러하기에어릴적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몰랐던 사랑이..
123편|작가: 햇반
조회수: 1,132|200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