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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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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은 하루


BY 햇반 2003-10-22


오늘..
하루를 선물받았다
아이들은 사랑에 굶주린듯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달려와 나를 찾는다
매일매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매시간시간마다 눈에 담고 싶은 엄마
아이들은 욕심꾸러기다
사랑도 그러하리라

사랑을 하면 누구든지 그러하기에
어릴적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몰랐던 사랑이
친구의 질투속에서 예민하게 신경질적인 사랑이 그러했고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서로를 믿지못해 전전긍긍하던 사랑이 그러했고
결혼후 남편의 사랑이 나만에 속해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러했고
이제는 아이들마저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냥 내게 남아있는 것들을 빼앗아가려한다
간간히 남아있던 내 사랑의 잔재마저 아이들에게 빼앗겨
더이상 거추장스러울거 없는 그래서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열병같은 사랑도  식어버리는것인지

채워도 채우도 다 채울수 없을것 같던 사랑이
이제는 바닥을 드러내듯 흉물스럽게 속수무책처럼 나타난다

한때는 내 자신이  낭만주의며 감성적이고 그래서 비현실적인줄로 착각한적이 있었다
아니 한때는 누구나 그러한 시대를 겪으며 좌충우돌하는것일테지
나이가 들어보니 내 형편을 따져보지 않아도 그러한 것쯤은 쉽게 파악되어진다

사랑을 할 나이도 사랑을 받을 나이도 아닌 그만큼 사랑을 충분히 누리며
살아온 댓가를 지금쯤은 치뤄야 하는 적령기가 아닐까
그렇담 나는 온전히 사랑을 베풀고 있는가
내게 속해 있는 사람들
나와 교감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뭐 그리 대수인가
그것을 무슨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입을 통해 다시 거론할수 있겠는가
당연한것은 접어두자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치이고 허영이다

사랑에 매마르고 배고픈 허기처럼 굶주린 사랑도 있다
아니 사랑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지하고 안타까운 사랑도 있다
이제는 그들을 보살펴 주어야 할때가 아닌가
오직 사랑을 위해 사랑하는일을 실천해야 할, 그때
난 무엇으로  내개 있는 사랑을 나눌까
그래야 하는데....

가을이 지면 겨울도 곧 닥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