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47)
* 3월 15일 (수) 근 일주일 넘게 엄마는 크게 아팠다. 이제 다 나아서 숨 좀 돌리려는데 네가 기침도 하고 매일 업고 밖에 나가자며 운다. 어찌나 떼를 쓰는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첫돌사진도 찍으러 가야 하는데. 유뽕아! 자꾸 꾀가 늘어가는..
116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759|2010-10-04
육아일기 (46)
* 2000년 3월 2일 (목) 짙은 봄기운을 느낀다. 바람은 불었으나 그 속에 온기가 스며있더구나. 너를 업고 마트에도 가고 병원에도 갔었다. 걱정이다. 너의 개구쟁이 체질을 어찌 맞춰 줄지 말이야. 슬슬 장난을 치며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떼를 쓸 ..
115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944|2010-10-04
육아일기 (45)
* 2월 22일 (화) -몸무게 10 Kg 밤새 코 때문에 잠 못 자는 네가 걱정되어 업고 병원엘 갔다. 콧물이 줄줄 나와 힘들어하고 코가 막혀 울기도 한다. 병원 안에 있는 그림과 글자 있는 한글공부 앞에 기대 서 있던 네가 참 귀여운 재롱을 피우..
114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943|2010-10-02
육아일기 (44)
* 2월 13일 (일) 너를 안고 업기가 이제는 힘겹다. 자식이 아니었다면 벌써 짜증이라도 냈을 거다. 잠시도 내 품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너. 무엇이 불안한 것일까. 너를 버려두고 먼 곳으로 가기라도 할까 걱정이 되어서 그런가. 유뽕아. 교회에서..
113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657|2010-10-02
육아일기 (43)
* 2000년 1월 23일 (주일) 나의 벙글아! (벙글이는 네 별명이야. 잘 웃으라고....,) 엄마가 힘들어 너를 아빠에게 맡기고 교회엘 갔다. 오전에 집에서 잠도 푹 자라고. 두시쯤 집에 오니 너는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는구나. 변을 많이 보아서 아빠..
112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633|2010-10-02
육아일기 (42)
* 2000년 1월 11일 너는 아빠를 아주 좋아한다. 커갈수록 더 그러한 것 같다. 아빠가 놀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 소리치며 좋아한다. 아빠방의 컴퓨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졸려서 칭얼대던 녀석이 아빠방에서는 바닥..
111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474|2010-10-02
유뽕이 시리즈 67 - 이불..
이불터널 가끔 유뽕이의 돌발적인 행동을 보며 놀랍니다. 일부러 학습시키지 않았는데도, 여러 부분 닮았다는 사실이 참 신기합니다. 유전적인 성향으로 전달되는 것인지, 가만히 유뽕이를 보고 있으면 절로 속웃음이 나옵니다. 우선 체질적인 부분이 엄마랑 많이 ..
110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152|2010-09-29
유뽕이 시리즈 66 - 기막..
기막힌 처방전 피아노학원 구석 앉은뱅이 테이블에 앉아 뭔가 열심히 그립니다. 녀석의 전용 낙서장이 있어 심심하면 연필을 잡습니다. 선생님 책상 옆에 앉아 엄마는 읽던 책에 몰두하고 있었지요. 다 그렸는지 종이 한 장을 엄마 눈앞에 말없이 들이밀고 쳐..
109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313|2010-09-28
육아일기 (41)
* 2000년 1월 2일 (일) 원주 할머니 댁과 외가에 갔었다. 이곳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대견스럽게도 네가 많이 컸더구나. 낯을 가리지 않고 잘 웃으며 장난도 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를 잡아당기며 ‘어부바’하는 모습에 외할아버지가 웃으신다. ..
108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835|2010-09-25
육아일기 (40)
* 99년 12월 22일 (수) 덩치가 커져가는 녀석이 잠자다 깨면 꼭 안아달라고 운다. 누워서 안고 다독이면 잘까 했는데, 일어서서 흔들어 달랜다. 엄마의 팔은 무쇠팔이 되어야한다. 앉아서 놀기도 하고 괴성도 지르는 네가 귀엽다. 졸음이 오면 나를 ..
107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82|2010-09-25
육아일기 (39)
* 99년 12월 9일 (목) 아들아! 오늘로 네가 태어난 지 9개월이 된다. 정말 모든 것이 꿈만 같구나. 네가 생긴 날부터 오늘이 있기까지가 아직도 내겐 신기하고 벅찬 날들이다. 쌔근거리고 옆에서 자고 있는 널 본다. 등을 돌리고 자는 네 어깨가 ..
106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1,553|2010-09-25
육아일기 (38)
* 99년 9월 16일 (목) 흐림 베란다 앞으로 멀리 설악의 모습이 보인다. 날이 흐려 오늘은 구름들이 울산바위에 둘러있다. 네가 얼마나 크고 예쁜지 엄마는 엄청나게 놀라곤 한다. 잠든 네 손을 쥐어 본다. 악수하듯 하여 만지면 손안이 뿌듯하다. 배부..
105편|작가: 박예천
조회수: 2,578|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