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
머릿속에 나사가 몇 개 빠진 것 같다. 마음 공간이 현저하게 좁아진 듯도 하다. 몽롱한 상태로 기억력이 부쩍 사라져가지만 내가 안고 가는 문제의 본질은 끄떡없이 요지부동 뇌리 속에 고정되어있다. 잊자, 차라리... 나도 잊어버리자. 남편만 무능하다고 ..
69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965|2009-05-08
남편 급매 합니다.
(요즘 제가 시행하고픈 심정으로 어느 분의 글인지 모르지만 베껴 쓴 글입니다. 지난 제 생일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찾아왔던 친구가 어딘가에서 퍼온 글이라며 제게 전해준 복사본 글입니다. 세상엔 저 말고도 남편을 내다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사는 분들이 있는..
68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214|2009-04-30
가래떡을 먹다.(4)- 최종..
쐐애앵~ 찬바람만 종횡무진 나다니는 바깥 날씨였다. 도둑괭이 꼬랑지 하나 보이지 않는 길목에서 놈과 나, 총은 없었지만 서부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주한 상태로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넌 뱀도 물고 다닐 것 같어, 같어, 같어...’ 내게 향..
67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939|2009-04-28
거기 누구 없소?
현재 상황이 어려울수록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한 거라며 내게 주입하며 견뎌왔다. 앞으로도 그 짓을 계속하게 될 나일 테지. 부쩍 요 며칠 강해야만 하는 엄마의 도리를 자가 최면 걸듯 남몰래 주절거렸던 것 같다. 하지만 쉬이 다잡아지질 않던 맘보였다. ..
66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003|2009-04-24
곧 컴백하겠습니다.
이것저것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들르지 못하는 아컴이기도 했지만 나름 자중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나만 너무 진실을 부르짖으며 알몸으로 이곳에 서 있던 것이 아닐까... 내 주변의누군가가 열필하며 지금까지의 내 글을 모두 보고 있었다면 치부같은 사생활로 ..
65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577|2009-04-22
가래떡을 먹다.(3)
(저를 그동안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제 자신을 스스로 들볶는 저를 아시지요?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끝을 맺지 못한 것이 늘 걸리고 말아요.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오늘 언제 글을 올리게 될까 자신 할 수가 없어서 몇 자 끄적여 놓은 것을..
64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188|2009-04-01
가래떡을 먹다.(2)
녀석이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사나보다고 짐작은 했었다. 점심 도시락을 한 번도 싸오지 않던 놈이 때마다 교문을 향해 꽁지에 불붙은 것 마냥 뛰쳐나갔던 모습으로 점심 끝나는 종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헐떡이며 돌아왔던 것을 매번 지켜봤기에 말이다. 녀석 ..
63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693|2009-03-31
가래떡을 먹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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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562|2009-03-30
남편의 변화.
아침밥상에서였다. 자식들에게 난 책임감을 부여하며 엄격한 가정교육으로 키웠다며 자부했던 것이 내 자만심이었음을 깨닫고 벽에 부딪힌 마음이 될 때가 종종 있다. 그 중 하나가 밥상머리에서였다. 생선과 마주한 녀석들의 젓가락질이 늘 고군분투다. ..
61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999|2009-03-24
모두가 똑같아요.
하나, 두울, 세엣, . . . 수를 헤아려 보아요. 분노와 좌절로 힘겨울 때 살짝 넋을 놓고서, 쉬운 일 아니겠지만 숫자 명단 읊어 보아요. 하나라도 빠진 수 있으면 그 숫자 섭섭할 테니까 건너뛰면 안되요. 일천을 넘기고 나면서부터 더..
60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335|2009-03-23
돌이켜 보면...
(비가 오네요... 좋은 밤, 좋은 주말 되시길요...) 중학교 2학년쯤으로 기억된다. 발악질로 고군분투 할 때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나를 보고 또래 몇은 피도 눈물도 없는 가시나라며 철면피라고 단정 짓기도 했다. 그런 별명이..
59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354|2009-03-21
겁쟁이...?
남편이 보름 전쯤부터 이틀에 한 벌 꼴로 일한다며 나갔다. 생계를 위한 목적인지, 음주가무를 위함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갔다면 알코올냄새는 기본이요, 옵션으로 고기나 마른안주 냄새를 묻혀오곤 했다. 술에 대해서는 몇 해 전부터 내버려뒀다. 해도 안되는 일이었..
58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535|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