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러 안 올래?(2)
밤새 뜬 눈으로 TV 앞을 지켰다. 그리고 남편이 그 상황을 보고도 장거리 여정을 시작한다는 것은 바보짓이라며 또 다음을 기약하는 소리를 해댔지만 나는 선뜻 문 앞에 싸놓은 짐을 풀지 못했다. 결국 가지 못한 명절을 수원에서 올라 온 막내시동생 가족과 함..
45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706|2009-02-03
또 보러 안 올래?(1)
차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온통 희였다. 숲을 이룬 나무들의 머리로 잔뜩 쌓인 눈의 무게가 가지들을 늘어트렸고 그 모습이 주눅 들어 보였다. 꼭 고뇌에 지쳐 늘어진 내 모습을 보는 듯, 그래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행복에 겨워 사는 사람이..
44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702|2009-02-02
감사합니다. 여러분... 그..
감사합니다. 여러분... 남들과 속 터놓고 소통하고 싶어서 사이버 세상에서 수다를 떨면서 아픔을 위로받고 힘을 얻었지요. 이런 세상도 있구나, 기대이상 힘을 얻으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믿음에 배반된 일들을겪으며 나름 큰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43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677|2009-01-22
선영이 삼촌(24)-세상 밖..
엄마는 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사돈과의 만남을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아이가 아니라 세 번째 아이가 뱃속에 있어도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런 중간에 창밖에서 선영이엄마가 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들렸다. 하늘에 별과 달, 모든 사물들이 ..
42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542|2009-01-21
선영이 삼촌(23)- 드디어..
내 몸은 축복받은(?) 몸이었나 보다. 사돈과 예견치 못했던 두 번의 성관계, 그때마다 어김없이 임신을 하고 말았으니... 그 어이없는 축복에 난 아연실색+망연자실+자포자기했다. 두 번째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떠오른 온갖 상념들 속에 난 질식할 것 같았지만 두..
41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593|2009-01-19
선영이 삼촌(22)- 쪽팔림..
모르겠다. 나도 나를, 내 마음을. 사돈 앞에서 쿵쾅대며 발광하는 심장을 크게 느꼈던 것은 아니었다. 그만 보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던 것도 아니었다. 그와 함께 있다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한 마음을 느낀 적도 없었다. 단지, 그가 가여웠다. 부모의 울..
40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495|2009-01-05
22편 다시 올리겠습니다.
썼던 글을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확인하니 오타가 눈에띄어 수정하려고 하니 자꾸만 작업이 중단 됐다는 말만 뜨고 마네요. 겨우 들어가서 수정을 하려고 누르면 화면이 사라지고 없고... 조회수는 올라가는데 어떤 것도 할 수 없고해서 삭제를 하려고 했는데 그..
39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229|2009-01-05
선영이 삼촌(22)- 쪽팔림..
모르겠다. 나도 나를, 내 마음을. 사돈 앞에서 쿵쾅대며 발광하는 심장을 크게 느꼈던 것은 아니었다. 그만 보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던 것도 아니었다. 그와 함께 있다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한 마음을 느낀 적도 없었다. 단지, 그가 가여웠다. 부모의 울..
38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669|2009-01-05
선영이 삼촌(21)- 또....
왕복 6시간을 잡아먹는 장거리 학원행이었지만 썩 괜찮았다. 붙임성만큼은 타고난 듯, 강사와 또래, 선배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왁스로 반지를 디자인했고 팔찌를 깎아냈으며 목걸이의 메달을 디자인 하는 내 능력에 자아도취 되기도 했다. 매일 ..
37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805|2009-01-05
갈 때까지 가고싶다.
2009년은 새롭게, 희망차게 맞고 싶었다. 하지만... 나만 그랬나보다. 12월 31일 점심을 먹고 있을 쯤 전화가 왔다. 막내 시동생에게. 그동안 손이 마비가 왔다가 이제사 풀려서 전화를 했다나? 너스레를 떨며 새해 복 많이 받으란다. 그 말에 난, ‘삼..
36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432|2009-01-03
선영이 삼촌(20)- 나쁜 ..
밤이었다. 내 맘이 좀체 벗어날 수 없는 어둠 속에 갇혀있던 것처럼 깜깜한 밤이었다. 믿기지 않던 끔찍한 생명체를 잔인하고 매정하게 떼버렸는데도... 난 아기에게서 훨훨 자유롭지 못했다 ‘내가 전생에 뭔 죄를 그리 졌다고...’ 외할머니께선 들판의 잡초처럼..
35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718|2008-12-30
얼마남지 않았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모든 게 다 귀찮아져요.” 이제 12살이 되는 딸이 한 말이다. 언젠가 아들에게, “네가 몇 살이지?” 했더니 그 질문에 잠시 침묵했던 아들이 한다는 말이, “저도 이제 나이가 많아서 헷갈려요...엄마, 제가 몇 ..
34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1,573|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