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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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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잠시...


BY 솔바람소리 2009-02-28

저 잠시 동안 용궁에 다녀오겠습니다.

요즘 아컴이 많이 한산해졌는데, 이럴수록

제가 지키고 서있어야 하는데, 용왕님이 저를

부르시네요.

 

인어의 몸으로

너무 육지에서 오래있었더니 몸이 건조해졌어요.

약기운이 떨어져서 때때로 두 다리가 다시 비늘을

뒤집어쓰고 팔딱이는 통에 더는 못 견디겠어요.

 

이번 기회에 조용히 잠수 타고 들어가서

고생한 아랫도리에게 활기차게 헤엄칠 자유를 주려구요.

혹여 기간이 오랫동안 걸린다고, 제가 보고 싶다고,

바닷물에서 첨벙여도 아니 되고, 혹여 오염되면 빨랑 나오려나,

쉬야해도 아니 됩니다.

 

아무도 걱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별것 다 계산하고 있는

솔바람이

다시 이곳에 왔을 때는

활기찬 에너지 충전해서 가지고 오겠습니다.

기둘려 주실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