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숯검댕이 눈썹 송승헌이에게 빠졌습니다.
이 동철의 터프함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감싸며
희생까지 감수하는 모습에 사정없이 빠져들었지요.
아직 소녀적 감성을 벗어버리지 못한 것이진
아님 벌써 망령이 나버린 건지...
드라마를 볼때마다 심장이 병든 것처럼 팔딱거려요.
좋은 기분으로 헤벌레 빠져있는 제 곁에서 남편이
가래침 끌어올리는 음향소리를 만들지 뭐예요.
'끄어억~!'
금이 간 감성모드를 땜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으나...
촉촉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동철씨를 바라보며 다시 맘
추수릴 수 있었답니다.
봄바람 살랑이나봅니다. 아직 터지지 않은 목련꽃 망울이
곧 세상 밖으로 튀어 나오겠지요...
이맘때면 붕 뜬 마음이 극에 달해서... 머리에 꽃 꽂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어지는 솔바람소리랍니다.
이 병 저만 갖고 있는 걸까요?
이 몹쓸 병이 시몬과 관계가 깊을 것 같은 가을에도 또한번
도지고 마는데 이 병 저만 갖고 있는 걸까요?
혹여...비슷한 증상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곳에 사정없이
낙서들을 해주시어요... 위로받고 잡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