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할때 난 숲의 초록 빛을 보면 위안이 되던데... 어느 분께서 감사하게도 내게 만들어주신
닉네임이 (솔바람소리)인 것이 맘에 들어 그날부터 사용하게 된 것도 소나무의 푸르름이 느껴졌기
때문이구요... 우리 모두의 황폐해진 마음에 초록이 물들었으면 좋겠어요.)
늘 죽음을 꿈꾸던 내가 지금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던 건
주변에 마음을 나눌 수 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절망 속이었지요. (그렇다고 지금의 삶이 윤택해진 것도
아니지만...)
누군가가 ‘곧 괜찮아 질 거야.’ ‘ 조금만 참아봐’ ‘죽으라는 법은
없다잖아.‘... 해줬던 말들이 당장 마음속에 와 닿지 않았지만 어쨌든
내가 지금껏 버틸 수 있던 힘의 원천들이 됐던 말들이에요.
하루에도 열두번 생각이 바뀌는 변덕스런 인간이기에
절망과 희망 속을 번갈아가며 살아가는 우리들이잖아요.
남들은 모두 그런대로 살아가는 것 같지요?
나도 그리 봤거든요. 세상 사람들을... 그래서 억울하기도 했었고...
하지만 살아보니 모두의 어깨에도 제각기 묵직한 짐꾸러미들이
들쳐메져 있더라구요.
내 구질구질한 삶도 이웃들은 속 모르고 부러워하는 사람들
많아요.
어쨌든 살아가져요. 살아갈 수 없더라도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아이를 위해서... 보석을 위해서 말이에요.
내 전적을 밟아가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픈 님...
또 다른 한사람도 신경 쓰였지만 요즘 용기를 얻은 듯하여
다행이고... 님도 그런 날 왔으면 좋겠어요.
공감되는 아픔이라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요.
인연이기에 우리가 그리 멀리 떨어져서 사는 것은 아닐 거란
생각이에요.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면 오전 시간에 한번 만나요.
요즘 ‘아컴’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언제 볼 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연락이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