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다
아! 얼마만에 공부이던가 머리는 복잡하고 하루 8시간 앉아 엉덩이는 아프다고 야단 온몸은 근질근질 눈은 껌뻑껌뻑 그래도 해보겠다고 이백오십명 신청자중 스물다섯명 합격 대열에 끼어 자신감 가지고 공부시작.. 우리가 다 해본 경험이라 자신만만했던 기백은 ..
22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495|2012-12-14
기특한 아들친구
때르릉 한통에 전화가 걸려왔다 큰아들 친구가 퇴근길 우리집엘 잠시 들른다고 한다 내년 1월에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직접 가지고 어머님 뵈러 온다고 한다 직장생활하며 피곤한데 아들에게 주라고 했더니만 부득이 와야한다고 한다. 저녀석이 분명 그냥오질 않을것 ..
22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705|2012-12-12
그래서 사는게지
새벽기도를 가려고 다섯시에 일어났다 식탁위에 하얀 쪽지가 있고 그 위에 만원짜리 두개가 있다. 하얀 종이를 보니 엄마 교육 잘받아 맛있는거 사먹고 힘내 하고 편지를 써 놓았다. 아이돌보미 교육을 받고 있는 엄마를 위해서 말이다. 어제 하얀눈이 ..
22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948|2012-12-05
눈송이속에 핀 하이얀 쌀
저녁시간 하얀 눈송이가 날린다. 펑펑 하얀 눈송이가 서울 하늘에 날린다. 아이처럼 좋아라 뛰어나가고 싶은데 골목길 가로등불에 휘날리는 눈송이만 보아도 그저 기분이 좋다. 교육받느라 하루종일 피곤하다 배가 고파 김치찌개랑 밥을 먹으려는데 혼자사는 친구가 ..
22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813|2012-12-04
참...........사랑
저녁시간 결혼식이 있어서 갔다가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 목사님과 권사님이 서 계셨다 목사님이 차를 타고 같이 가자고 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권사님과 목사님과 동행하며 기분이 좋았다. 집앞 근처 권사님댁 가는 길가에 내려주셔셔 권사님 바래다 드리..
22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860|2012-12-02
운동화가 신고 싶어서
어릴적엔 운동화는 생각도 못할 꿈이야기였다. 여자 아이들은 꽃고무신 남자 아이들은 검정고무신이다 엄마 할머니 고무신은 하얀 무색 고무신 할아버지 아버지 신도 하얀 고무신이다. 엄마가 장에 가시는 날엔 나는 엄마 하얀 고무신을 들고 시냇물가로 간다. 고운 모레..
22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604|2012-11-29
어쩜 그리도 고울까
때르릉 대부도에서 걸려온 내친구 전화엔 사랑안고 달려온 친구의 이쁜 목소리 효숙아 잘 지내는거야? 늘 씩씩하던 내가 혹시나 울고 있을까 늘 씩씩하던 내가 혹시나 슬퍼하고 있을까. 바쁘게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찌 지낼까 엄마같은 사랑안고 염려해 주는 내 친구..
221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083|2012-11-26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제는 큰오빠네 하나뿐인 아들 결혼식이다. 요즘 처럼 힘든 때 하필이면 결혼을 하는지 맘껏 축의금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마음이 무겁다. 오빠랑 통화했을 때는 마음에 부담 갖지말고 오너라 했지만 얼굴만 보면 부자처럼 보이는 나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 없었다. 그이..
220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65|2012-11-25
김장 복 터졌네
2012년 김장은 동생이랑 열두포기해서 나누고 원주에 사는 친구가 한통해서 보내왔고 앞집 사는 교회 집사님이 한통해서 가져왔고 사랑하는 교회 친구가 또 한통해서 가져왔고 내일은 큰시누님이 한통 주신댄다. 올 겨울 김장은 온통 사랑에 배추로 맛나게 김치냉장..
21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930|2012-11-20
잘 컸구나
출근한 큰아들이 전화가 왔다 이모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따가 집에 오라고 했다고 한다. 아들은 좀 늦을지도 모르니 만약 이모가 오면 자기 방에 있는 박스를 이모 선물이니까 주라고 한다. 방에 있던 남편은 아들방에 가서 박스를 들고 나왔다. 이게 뭐지.. 하고 열..
21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346|2012-11-20
두근두근 합격
요즘 새로 뜨는 아이 돌보미가 있다 구청 산하에 있는 작은 단체인데 4년쯤 되었단다. 나이를 먹으니 힘든 일도 못하겠고 돈은 벌어야하고 어디든지 나이 제한이 있으니 갈곳도 없고 벼룩시장 그 많은 광고를 보며 갈곳 없는 내가 왜 그리 서글픈지 나에게 다가오지 ..
21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772|2012-11-16
마음 하나
온종일 면접 본다고 왔다갔다.. 집에 오니 다섯시가 넘었다. 집에 오는 길 옆집 방앗간에 사는 집사님이 호박 한개를 주신다. 어제도 주셔서 새우젓 넣고 지져서 그집 어머님을 갖다 드렸더니 맛나게 드셨다고 한다. 오늘 저녁엔 며느리가 상가집에 문상을 갔다고 하기..
21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298|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