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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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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합격


BY 김효숙 2012-11-16

요즘 새로 뜨는 아이 돌보미가 있다

구청 산하에 있는 작은 단체인데 4년쯤 되었단다.

나이를 먹으니 힘든 일도 못하겠고 돈은 벌어야하고

어디든지 나이 제한이 있으니 갈곳도 없고

벼룩시장 그 많은 광고를 보며 갈곳 없는 내가 왜 그리 서글픈지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사회 편견이

정말로 닥쳐온것이다.

 

가게를 그만두고 결국은 아이돌보미가 적성에 맞을까

주위의 권유로 서류를 넣었다

성장과정엔.... 아버지는 시골 한의사 어려운 이웃을 사랑으로 돌보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고 썼다.

어머니는 사랑이 많으셨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라며 가르치셨고

인정 많고 또한 사랑이 넘쳐 그 사랑을 받고 자란 나는

힘든 현실속에서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나의 장점은 또한 엄마를 닮아 사랑이 많으며 나 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만이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나의 단점은 주어도주어도 끊지 못하는 정이라고 말했다. 하하

 

나의 포부는  가장 아닌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져야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일을 하려는 젊은 엄마들의 엄마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며 엄마가 할수 없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며

아이들이 이쁘게 자라는 모습을 책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경력은 주일학교 교사를 했고 구연동화도 했으며 요리도 잘하고 사랑도 많고

맘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다.

 

1차 서류 합격..

2차 면접은 어제 했다.. 이백명 넘게 와서 오십명 면접.. 최종합격은 이십오명이랜다.

 

어제 면접을 했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수험생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다섯명 씩 네사람의 심사위원들이 있었다

여러가지 질문에 번갈아 가며 대답을 했다.

 

왜 자신이 이 일을 해야하는 가는 질문이 있었는데

나는.. 예를 들어 예전에 조선족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일을 하고

한국인으로 하여금 사기를 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사는걸 보았다.

내가 만약 조선족 사람을 쓸 기회가 생기면 사랑으로  그동안 당한 아픔을

만회해 주겠다 생각을 했고 또 그런 기회가 있어서 정말 잘해주려고 노력을 했으며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다..

유치원에서도 유아원에서도 보모로 인하여 상처 받는 어린이들의 아픔과 부모들의 아픔을 보았다.

자식을  맘대로 맡기지 못하는 현실속에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봐주며

사랑으로 정말 예쁘게 돌보아주고 싶다고 했다.

 

 

오늘 2차 면접 합격 통지

 

아이구 좋아라

나이를 먹어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그저 감사하다.

앞으로 교육 잘 받고 정말 맘이쁘고 착하고 열심히 아이를 잘 돌봐주는 아이돌보미가 되고 싶다.

딸이면 더 좋겠다 나에게 딸이 없으니

손녀딸 처럼 이쁘게 이쁘게 돌봐주고 싶다..

 

강동구민의 한사람으로 칭찬받는 돌보미가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