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르릉 대부도에서 걸려온 내친구 전화엔
사랑안고 달려온 친구의 이쁜 목소리
효숙아 잘 지내는거야?
늘 씩씩하던 내가 혹시나 울고 있을까
늘 씩씩하던 내가 혹시나 슬퍼하고 있을까.
바쁘게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찌 지낼까 엄마같은 사랑안고 염려해 주는 내 친구
김장은 했니 얼마나 했니
먹을것은 넉넉한지 물어본다
응 응 . 다 있어 다 있어
배추 네포기를 절였단다 했더니만
왜 하냐고 내가 줄걸.....
시동생 준다고 했더니 그만 하란다.
너보다 다 잘 먹고 잘산다
이 바보야 이 바보야
너 이번 겨울만 잘 참아라
잘 참으면 길이 보인다
글구 구좌번호 대라고 한다.
기죽지 말고 용돈좀 보낸다고 말이다
누구 헤아리고 배려하는것 이번 겨울만은 참아보라고 한다.
우리 친구는 날보구 바보라고 한다.
지앞가림도 못하고 맨날 남만 챙긴다고
용돈 보낼테니 아껴서 쓰라고 한다..
안보내도 되니 너라도 잘살아라 했더니
우리 나눠쓰자 한다.
하루 십만원 칼국수 팔아 남긴돈으로 나랑 나눠쓰자 한다.
맘이라도 이쁘니 됐노라 답했다.
천만원보다 더 귀한 마음의 사랑값을 가진 내 친구
생각만 해도 가슴이 훈훈해져 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행복한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