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에 -10-
10 월요일이 되면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꼭 무슨 엄청난 일이 터질것만 같은 불안함이 아침에 눈을 뜨면 시작되어 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끝난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에 다행해하면서........ 나의 월요병이다. 토,일요일을 쉬면서 지내다 ..
29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562|2007-02-26
서른살에 -9-
9. 택시를 타고 파란지붕으로 돌아오는동안 많은 생각들이 나를 또 괴롭혔다. 사람을 만나는것이 두려운 나는 이런 많은 생각들이 얼마나 나 자신을 무력하고 우울하게 만드는지잘 알지 못한다. 택시의 창문을 조금 내리자 새벽에만 느낄수 있는 시원하고 싸늘한 바람이 ..
28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469|2006-10-30
서른살에 -8-
8.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것이 두렵다. 예전에 아빠가 그 여자를 파란지붕집으로 데려온 첫날부터 사람이 두렵기 시작했다. 처음엔 두려움이 아닌 미움, 단순히 싫은 감정이었는데 점점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 감정은 오랫동안 지속되었..
27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255|2006-10-30
서른살에 -7-
7. 서영이는 동거를 많이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진 않았다. 주로 남자집에 그냥 들어가 살다가 나오기가 다반사였다. 나는 그런 서영이가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미진이는 그런 서영이가 불쌍하기만 하다고 했다. 서영이가 불쌍한건지 서영이만 보면 안스러..
26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524|2006-09-19
서른살에 -6-
6. 휴대전화벨이 서글프게 울어대기 시작한다. \'천일동안 힘들었었나요....혹시 내가....\' 슬픈노래들의 가사를 잘 음미하다보면 괜히 서글픈 눈물이 날때가 많다. 전화기를 들여다보니 발신자가 미진이로 찍혀있었다. 받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통화버튼을..
25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143|2006-09-19
6......원두커피를 갈다
그여자가 아침부터 나를 찾으러 파란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고목나무같이 무던한 그여자의 남편이 파란대문 밖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서있다. 미아를 업은 그여자는 선아와 진아를 하루만 봐달라고 했다. 남편 다리다친것을 보상받으러 간다고 했다. 걱정하지말고 갔다오라고 ..
24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548|2006-09-14
5......기억속에서
시간은 붙잡지 않아도 너무나 잘간다. 어떨땐 내가 시간이 되어서 빨리빨리 어디론가 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시계 바늘끝에 매달려서 그때로 되돌려 볼려고 애쓰는 자신에게 화가 날때도 있다. 채와 결혼한 그남자는 잘살고 있을까? 그남자 때문에 모든것을..
23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118|2006-09-14
4......작은폭포
등이 차가워 오기 시작한다. 또 그자리에서 그대로 잠든 모양이다. 일어서려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좀 더 누워 있을지 그만 일어날지를 잠시 고민하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머리가 몽롱하니 개운치가 않다. 그남자생각이 많은 날에는 항상 그랬다. 미..
22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149|2006-09-14
3.....갈매기 날면
세딸들의 엄마는 나와는 세살차이가 난다. 30대 후반에 들어선 그여자의 목소리는 중학교 소녀같다. 그웃음은 하얗고 밝았다. \"이제 바닷가에 가지마. 뭐야 청승맞게 혼자서.\" 친구를 자청한 이여자도 나를 처량하게 보는구나 처량한 인생이여! 멍하니 그여자를 ..
21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098|2006-09-14
2......마음이 설레다
나는 한달에 세번정도 세상에 나간다. 처음엔 한달이고 두달이고 나가지 않았으나 이 섬에 적응하면서 부터 열흘만 지나면 꼭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비누도 필요했고, 샴푸도 필요했고, 생리대도 필요했으며, 우유도 필요했다. 날씨로 인해 배가 뜨지 않는 시간과 나가느..
20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129|2006-09-14
1....혼자사는여자
아침이되자 어둡고 잔잔하던 파도가 매서워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나를 삼킬듯 덤벼든다. 듬성듬성 연결된 검은 바위위에 곧 쓰러질듯 멍하니 앉아있던 나는 그 기세에 눌려 흠칫하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마침 아무도 없기에 가슴을 매만지며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
19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257|2006-09-14
추억을 기억하기
추억을 기억하기 어느덧 가을바람이 상쾌함을 가져다주는 계절이 되었다. 많은것이 풍요로워지는 계절이지만 그와 반대로 마음이 쓸쓸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예전에 가을이 오면 언제나 행복했었던 기억이 난다. 모든것이 그대로일것만 같았는데..... 어느덧 내 ..
18편|작가: 원두커피
조회수: 1,686|200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