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청첩장
카톡문화에 익숙한 나는 전화보다는 카톡을 좋아한다.전화를 하게되면 여러가지 생각이 앞선다.꼭 전화를 해야되나?그냥 톡으로하는게 편하지 않을까?상대방이 바쁘지 않을까?괜시리 배려아닌 배려라는 단어를 끌어들이게 되고 전화를 안 받으면 역시나 바쁜가 보다.하면서종료 버튼을 ..
26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29|2020-10-23
알아서 하라는데
추석이 가까이 다가오니 숙제가 하나 늘었다.이번 추석차례에 친적들이 함께 모일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이번 명절은 거리두기를 하면서 조용히 우리만 차례를 지내야 할 것인지 아버님은 딱히 말씀이 없으시다.친정은 엄마가 이번엔 조심스러우니 모이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26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30|2020-09-27
아버진 여전히 웃고 계시지만
엄마의 전화에 용수철처럼 튕겨져 일어났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나 시계를 보니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30분을 훌쩍 넘겼다.엄마와 통화를 끝내고 청소기만 한번 돌리고 아버지 산소에 갈 준비를 하였다.남편이 어머니 산소에 갈 때는 미리미리 준비해놓더니만 친정아버지 산소는가깝..
26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68|2020-09-18
오늘 오후
날씨는 사람을 움직이는 요술쟁이임이 틀림없다.며칠 전엔 날씨가 가을가을하고 상쾌해서 산책하기 그만이더니오늘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우울한 날씨다.그렇지만 기지개 한번 쭉 펴고 오늘의 할일에 몰두한다.냉동고 정리가 덜된 상태에서 마트행은 별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럼..
26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15|2020-09-16
운수 좋은 날
오늘은 나에게 있어서 운이 좋은 날이다.특별한 날도 아닌데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이 열리는 그런 날이 오늘이다.산책을 하면서 가지 않았던 길을 걷기 시작했고,새로운 길에서 걷는 기분은 사풋 달랐다.이길을 왜 오늘에서야 발견했을까?한참을 걸으니 다니던 큰길이 나왔다.모든..
26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23|2020-09-10
괜히 말했나
"ㅇㅇㅇ씨?"30대 초반 정도의 캐셔가 나의 얼굴을 보며 확인차 묻는다.살짝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네, 그런데요...~씨는 나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사람에게 쓰는 존칭 아닌가요?"갑자기 훅하고 들어오는 질문에 캐셔는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그러면......
25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89|2020-09-03
최고로 더운 오늘
요며칠 몸이 안 좋아 고생이다.오른쪽 머리부터 목, 어깨까지 아픈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스트레칭을 해도 요가를 해도 별 효과가 없어 어제 급기야 더운 날씨를 뿌리치고신경외과를 찾았다.나는 혹시나 거북이 목이라서 그런 증세가 나타날까 겁도 났지만X-Ray 결과 목에는..
25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19|2020-08-26
옷장 정리
비움이 이런거구나.옷장문을 여니 옷장이 하루만에 다이어트를 해서 아주 날씬해졌다.여유로움과 조금은 허전함이 내게로 다가온다.어제 남편과 제대로 날 잡아서 빵빵했던 옷장 정리를 했다.아까워서 안 버린 옷, 추억과 함께 해서 못 버린 옷,비싸게 산 옷이라 붙잡고 있었던 옷..
25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09|2020-08-16
아침부터 야채전
비가 몇 주째 계속 내린다.이젠 비가 안 오는게 이상할 정도로 비가 일상이 되었다.아침에도 세찬 빗소리에 베란다 문을 열어보다가 얼른 닫았다.비피해가 여기저기 많던데 걱정이다.피해 복구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필요할까,이젠 비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코로나에 장마까지..
25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70|2020-08-09
사진을 찍어주면 어색함이 사..
여름의 꽃 목백일홍, 배롱나무꽃이 많이 보이는 요즘이다.비가 계속 내리니 파란하늘의 배롱꽃을 사진으로 찍기가 쉽지 않지만색깔이 예쁜 배롱나무는 백일홍과 함께 여름꽃의 자태를 뽐낸다.사진을 찍을 땐 온전한 마음을 다해 찍는 대상과 나는 하나가 된다.주로 풍경과 꽃사진을 ..
25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17|2020-08-06
섬에 누가 있던가?
마음이 내키면 한번씩 트레킹을 하는 동네 호수다.개망초 군락으로 한들한들 바람이 물결을 이루고,수련도 호수에 둥둥 떠다니며 물살에 춤을 추는 호수는내가 좋은 하는 장소인데 요즘은 좀 게을러져서 어쩌다 가게 된다.모처럼 가족이 주말외식을 했다.아들은 조금씩 변하여 남편을..
25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79|2020-08-02
카드를 놓고 나왔다.
어제 마음에 드는 머그컵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샀는데 집에와서 자세히살펴보니 내가 생각했던 컵보다 크고 너무 화려한 무늬가 이내 싫증이 날 것 같아오늘 환불하기로 했다.머그컵 코너입구에서 카드를 찾으니 영수증은 잘 챙겼는데카드는 어제 사용했던 가방에서 꺼내지를..
25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146|202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