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글 써도 되나요?
몸이 아프면 병원 가서 의사를 만나야 한다. 새로운 옷을 사고 싶으면 옷 가게에 가야 한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싶으면씨디를 사야 한다.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노래방에 가서 실컷 목소리를 질러도 누구하나 씨끄럽다고 하지 얺는다. 얼마전에 나의 ..
48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43|2010-11-03
어제 9홉시 뉴스를 보다가
어제 9홉시 뉴스를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아홉시 뉴스는 중요한 게 많은데 아침에 눈 뜨니 고양이 알람이는 벌써 기상하여 동네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 오늘이 벌써 11월이네... 아홉시 뉴스는 못 봐도 아침 드라마는 꼭 봐야 한다는 남편은 나에게 커..
48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71|2010-11-02
오리아줌마가 외출 할 때
사람이 다니는 길. 차가 다니는 길이 도로다. 그러나 오리는 그런 거 모르고 살아도 아무렇지 않다. 여섯 마리의 오리쌔끼 중에 맨 마지막놈이 제일 작고 잘 걷지도 못하는 것 같다. 어디로 가야 할까 어미는 고민하다가 앞으로 나가는 길이 어디 따로 있는 것..
48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982|2010-10-30
아무도 소설을 읽지 않는다
뭣이 어째고 어째? 그려! 니가 봤냐? 내가 훔치는 걸 봤냐구? 눈구녕이 뚫렸다고 못 본거공연히 분란을 일으켜? 빨리말 혀 봐봐? 아 왜 말을 못 혀? 엉 입구멍 닫혔남? 두 여자가 또 우리 집 앞 골목길에서 아침부터 붙었다. 난 아침 밥 먹다 말고 힐끔 창..
48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29|2010-10-29
밤이 어둡다는 것을 누가 알..
밤이 어둡다는 것을 누가 알려 줬을까 옛날 오래 전에 외갓집에 놀러 가서 한 밤중에 뒷간을 가야 되는데 어두운 마당을 꼭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혼자 거길 꼭 가야 하는데 무섭더라고 겨울 밤은 더 춥고 배는 살살 아프고 마룻밑에 더듬 더듬 고무..
47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05|2010-10-27
그냥 심심해서..
내가 늘 가는 도서관엔 매점이 없다. 음료수 자판기와 커피자판기만 나란히 있는 휴게실이 있다. 여기서 우연히 한 아이가 책을 읽고 있었다. 초등학교 3-4학년쯤 되 보인다. 그리고 아이 옆엔 엄마가 앉아서 묻는다. \" 줄거리가 뭐야?\" \" 느낌이 어때?\..
47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56|2010-10-24
교육보험과 희망
교육보험이라는 것이 있다. 아마 전 지구에서 유일하게 생긴 보험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진학울 보다 대학 진학률이 더 높을 줄 알고 만든 보험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보험을 들었다고 하지만 끝까지 유지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나는 두 번의 파산은..
47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09|2010-10-22
고구마 쥬스 만드는 법
나는 엉뚱한 짓을 잘한다. 내 엉덩이는 뚱뚱하지 않는데 생각은 진짜 엉뚱하게 잘도 한다. 우리집 근처엔 논 아니면 밭인데. 이밭 중에 거진 다 고구마 밭이다. 밤고구마, 호박 고구마 . 그냥 고구마는 없나? 헤헤 내가 요즘 이 사이버 작가에도 못 오고 마음이..
47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5,107|2010-10-21
토토님, 헬레네님, 토토님께..
부제목: 나는 상추를 좋아하는 서민입니다 제가 마트에대해선 잘 모릅니다. 요즘 울 동네에도 어지간한 대형마트가 한 두개 들어왔고 전통시장이라지만 전에 재래시장도 여전히 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아줌마들은 역사적인 소비자로 살아야 합니다..
47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44|2010-10-19
나는 쇼핑을 잘하는 것 같애
나는 마트를 가면 우선 장바구니를 든다. 바퀴달린 거는 밀고 다니는 거라 밀고 다니다가 나도 모르게 내 손에 집어 가득 채워도 힘든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고객쎈터에 가서 묻는다. \"저기 세제 파는데는 어디예유?\" 그러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47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74|2010-10-16
주의력결핍에 걸렸던 울 아..
초등학교 땐 울 아들이 학교에 가면 온 동네가 조용하다고 했다. 대신 학교는 울 아들 땜에 하루도조용하게 일 없는 날이 별로 없었다. 내가 이 눔 때문에 학교에 불려간 것도 세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학교에서 온 전화를 받다보니 이젠 또 뭔 짓을 저잘렀나? ..
47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71|2010-10-13
가끔 내가 누구인지 헷갈릴때
가끔 내가 누구인지 종종 헷갈릴 때가 있다. 젊었을 땐 내가 어떤 곳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여 남들 보란듯이 잘 살거라는 희망으로 불철주야 뛰어 다녔는데, 지금은 나이들어 내가 누군지 잘 모를 때가 있으니 참 황당하다.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것도 좀 어렵고 이..
47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09|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