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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 설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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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정자 2010-10-19

부제목: 나는 상추를 좋아하는 서민입니다

 

 

제가 마트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요즘 울 동네에도 어지간한 대형마트가 한 두개 들어왔고

전통시장이라지만 전에 재래시장도 여전히 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아줌마들은 역사적인 소비자로 살아야 합니다.

소비자로서 잘 살다가 죽을 때까지 소비의 미덕을 발휘해야 요즘 국가에선

출산 해주는 여자들에게 대접을 잘 해주 듯이 끝까지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소비자로서의 가장 큰 덕목은

많이 쓰는 것보다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지

한 번 쓰면 버리는 일회용인지 이걸 잘 판단해야 하는데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과연 어떻게 처리되는지 일단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지금에 내 자식들도 대대손손 살고 있는 동안 깨끗한 환경을 위해선 내 소비패턴을 잘 관찰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매일은 못 쓰지만 가계부를 꼭 씁니다.

이 가계부를  쓸 땐  한 숨만  나온 적이 많았지요.

남들은 적금이네, 펀드네 . 재테크 한다고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서 얼마나 돈을 뻥튀겨 모았네 그러는데

나의 가계부를 보면 그냥 확 덮어놓고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 않았어요. 말이 그렇지 울 남편은 농사를 짓는데. 꼬박꼬박 한 달에 한 번씩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래 기본적인 재산이 잇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상태에선 빚만 없어도 이자가 나가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계부를 몇 년이나 썼는지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쓰다가 신경질 나면 아무데나 던져 놓고 나중에 그래도 이게 아니다 싶어 또 찾아서 기입하고 그러다보니 그 습관이 잡히는 것이 있더군요.

 

우선 제가 물건을 살 때 이게 집에 아직 남아 있나 없나 즉 냉장고에 냉동실에서 얼린 생선이 몇 마리 있더라, 김치는 한 몇 칠 후에 담그면 될 것 같고. 샴푸며 비누며 갖가자 생활용품이 집에 몇 개나 남아 있는지 등등 이루 다 열거 할 수 없는 것을 가계부에 뒤져보면 그 기록은 명확히 기록이 보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적어두지 않으면 그냥 누가 다 훔쳐가도 잘 모를 겁니다. 그러니 마트에 가도 눈이 휘둥그래 해져도 저거 아직 집에 있으니, 일단 구매 보류 등 아이쇼핑이야 실컷 해도 이미 내 기억엔 가계부 내역이 차르르 필름 돌아가는 것 처럼 생각이 납니다. 절대 과소비는 나도 모르게 하는 것이지. 내가 재고파악을 잘 아는데 할 수 없는 것이 과소비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지요.

이래서 인생 살림꾼 선배들은 꼭 가계부를 쓰라는 거구나 하고 깨달았지요.

 

그래도 신경질은 나고 짜증납니다. 이상하게 돈 떨어지면 냉장고도 먹을 게 별로 없어요. 애들 한 참 클 때는 채워도 채워도 냉장고가 아무리 큰 용량이라도 부족합니다. 그럴 땐 냉장고에 내가 모르는 것이 일년 전에 넣어둔 것이 너무 오래 되어 말라 비틀어진 것이나 부패한 것이 나오면 참 아깝습니다. 냉장고는 장기적으로 절대 보관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거 다 돈주고 산 것인데. 워낙 정신머리가 좋은 내가 그걸 다 기억해 내지 않으면 그냥 갖다 버리는 것이 또 돈주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서  담아서 버리니, 저도 하나 밖에 없는 지구에 환경오염을 한 부분 일조를 한 것이니 미안하고 또 돈 떨어졌는데  또 돈 버려 또 못 먹어 화딱지가 나더라구요. 제가 참 한심했습니다.

 

그래서 저 마음을 굳게 먹고 실천한 것이 있습니다.

냉동실에 생선이나 고기를 얼릴 때 투명팩으로 여러 겹 싸서 고등어 그리고 냉동한 날짜 기입을 합니다. 물론 집에 애들 쓰고 남는 포스트잇에 써놓으니 냉동 시작된 날짜부터 우리집에 오징어 몇 마리 이런식으로 냉장고에 턱 붙여 놓으니 자주 열어  확인 해볼 것도 없고. 냉장고 문 열때 마다 몇 십원의 전기료가 누적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애들한테도 뭐 먹고 싶으냐고 묻고 난 후 열 때 같이 끄내면 두 번 세 번 나갈 돈을 아낀다는 것을 알았지요 .

 

우리집엔 김치냉장고도 전자랜지등 좀 과도하게 전기용량을 추가하는 것은 없습니다. 전자랜지가 아직 없어서 솔직히 좀 불편한 것은 있긴 있는데, 빠른 해동을 할 필요없는

가공식품을 녹이는 일은 없기에 전 날 한 끼 먹기 위한 냉동 된 것을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두면 저절로 해동되어서. 급속으로 녹인 것보다 수분이 그대로 있으니 참 좋습니다. 시간과 돈을 동시에 번 것이지요. 참고로  절대 가공식품을 누가 줘도 사양하고 사먹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공식품엔 말 그대로 식품첨가물에 합성보존료등등 그런 것이 들어가지 않으면 완제품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가공식품은 일단 몸에 축적이 되면 고혈압이나 당뇨등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서도 나 올 정도이니  비싼 돈주고 건강식품도 골라서 사먹는데. 뱡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먹는 것은  안되지요. 특히 라면이나 과자 음료수등도 제가 쇼핑하는 메뉴엔 없습니다. 요즘 병원엔 당뇨 아니면 고혈압이나 비만으로 가는 환자가 거진 반입니다. 특히 소아비만은 이 가공식품과 무척 관계가 많지요.

돈 주고 사먹은 가공음식 때문에 병원에 또 돈주러 가는 거지요. 이런 것을 악순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 번 길들여진 기공식품의 중독성은 어지간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곤란합니다. 미국의 비만인구는 1억명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돈이 얼마나 들갯어요. 먹어서 몸이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병의 원천작인 원인이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저도 이런 사실을 알고 난 후 이런 것을 사지 않으니까 돈이 별로 안들어요.

사실 마트에 가면 처음 진열대에 예쁘게 치장을 한 식품들이 90%가 바로 가공식품입니다. 햄 소세지, 훈제등등..한 번 물건을 들고 뒷 면에 눈에 힘주고 식품 성분을 읽어보세요

아질산 나트륨 산도 조절제, 소르빈산 나트륨,등등 듣도 보도 못한 첨가물입니다. 결국 우린 화학첨가물을 가장 비싼 돈을 지불하고 사와사 먹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내 돈 주고 가라는 게임과 같은 중독이 강한 쇼핑에 걸린 소비자들인 것입니다.

 

저는 생선도 될 수 있슴 재래시장에 직접 걸어가서 삽니다. 운 좋으면 아저씨가 한 마리 덤으로 준적도 있습니다. 단골이라고, 그리고 양도 많습니다. 쥐꼬리만한 포인트점수는 없어도 덤과 인심이 더 많은 곳이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전 마트에 포인트카드라는 것이 참 이상합니다.일원 한 품도 알짤 없지요. 그럼에도 포인트 점수는 아무리 봐도 가격대비가 안 됩니다.

전통시장엔 이런 카드는 아직 없지만. 포인트 없다고 값이 더 비싼 것도 아닙니다.

휘황찬란한 불빛 및에 있는 물건이라도 전통시장이라는 곳에 진열된 장소만 틀린데.

백화점이나 마트가서 쇼핑한다고 하면 남에게 좀 우월하게 보이나 봅니다.

사실 저도 백화잠에 가면 우선 물건이야 좋든 말든 그 가격에 질려 기가 죽어요.

그래서 혼자 이런 생각합니다.

" 까짓거 돈이 없지 물건이 없냐? 흥!" 이렇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걸어서 나옵니다.

 

요즘 명품아파트들도 미분양사태에 자꾸 집값 떨어진다고 울상입니다.

그런데 사실대로 말한다면 너무 그 동안 집값 안정 시킨다고 아파트를 무진장 많이 지었으니 당연히 내려 가지요. 나도 그럽니다.

" 아파트에서 내는 관리비나 원룸에 사글세나 별 다를 게 뭐여?"

어차피 돈 내고 사는 것은 똑같은데. 유독 우리들 사고방식에 남들에게 체면을 세워야하는 의식구조에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은 지금 큰 평수에 사냐 못하냐의 기준이 있기에

강남학군이네 부자들의 게임에 상대적인 평가를 받는 다는 계층은 돈 없고 빽없고 힘 없는 서민들입니다.

 

다행이도 울 나라 대통령님이 서민중심에 정치를 한다는군요. 어묵을 들고 먹는 대통령을 뵈니 저거 내가 젤 좋아하는 00 오뎅인디? 그렇다고 저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왜냐고요? 대통령 되게 해달라고 사정하고 조아리고 절까지 수없이 한 사람일테니. 뭐든 길게 오래 가는 것이 진짜 배기고  끈기가 있습니다. 앞으로 한 이년 남았나요? 대통령 아무나 하는 거 아닌 거 잘 압니다만 배추값이 금치가 된 세상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사대강을 제발 개발 해 달라고 빈 적도 없건만 , 배추 심을 곳이 없어서 앞으로 상추에 삼겹살을 싸먹는 것은 사치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쇠고기에 상추를 싸먹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서민들은 채소나 야채를 비싸게 사먹게 해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우리 서민들이 얼마나 사람들이 좋은대요. 어려운 거 알고 돈으로 되는 게 뭐여? 돈이면 전부 되는 줄 알어? 이렇게 말씀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서민들입니다. 아주 따뜻한 시선으로 그늘을 찾아 뎁혀주고 보듬어 아는 서민들이 참 많습니다. 상류 사회 1%을 위한 정책도 아니고 서민 80%을 위한 정책을 한다는데 누가 말리겠어요. 뭐든 끝이나고 마련이고 결과를 보면 압니다. 좀 기다려야지요. 기대가 되는 군요.

 

애기가 딴 데로 빠졌지만 어찌됐든 전 마트도 전통시장도 하다못해 노점에서 아니면 인터넷으로,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쇼핑을 해야 할 평생 역사적인 소비자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야 적든 많든 그건 내가 하기 나름이지요. 당장 응급으로 써야 할 품목부터 나중에 사도 괜찮은 쇼핑목록을 메모 해보니.  처음엔 성질이 좀 나요, 왜냐하면 돈만 있으면

얼른 살 수 있는 것을 메모만 하고 있으니 짜증나지요. 그런데 하루 지나고 보면 당장 못 사서 안 달 난것이 하루 이틀 보류해도 괜찮아져요. 그 까짓거 좀만 기다려라..

 

" 마음대로 사는 것을 못 사면 인생 못 산다?" 이런 말은 들은 적이 없지만

" 사는 것을 잘 골라 사면 앞으로 인생 쭈욱 잘 산다! "

이 말은 내가 만든 말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그냥 쭈욱 살려고 굳게 다짐합니다. 아줌마들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