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둘째 아이가 놀이방을 그만 다닌 후부터 컴퓨터앞을 떠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심한 감기로 두달동안 앓아 누웠다. 마음이 우울하니까 모든 일이 날 힘들게 만들었다. 글을 쓴다는것도 머리속에서만 그치고,눈에 보이는 활자들도 그때뿐인걸...난 서서히 죽어가는듯 싶었다...
11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1,069|2005-01-12
생일초대
올해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엄마들이 더 많이 바빠진다고 말하기에 네살된 둘째아이를 이월달부터 놀이방에 보냇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친구문제로 이사 다니는게 큰 스트레스라 생각해,남편과 시어머니를 설득해 집장만을 했다. 그것도..
10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941|2004-09-19
비가 오네요
태풍 송다의 영향인지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도 새벽 한시가 넘어 들어왔는데...오늘도 신랑이 늦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잘 되지 못했다. 그 일이 있고부터 신랑 어깨에 힘이 빠졋다. 말수도 없었지고,얼굴에는 하얀 ..
9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606|2004-09-07
적금을 해지하던 날
오늘은 나에게 슬픈 날로 기억될것이다. 생활비와 카드값이 부족해 오전내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내린 결론이 아이들 적금을 해지하기로 했다. 처음 통장을 만들때는 이런 목적이 아니엿는데... 정말 하루살기가 힘에 부친다. 난 다행히도 신랑이 꼬박꼬박 가져다준 월급..
8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858|2004-07-01
7080콘서트에 다녀와서
어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7080콘서트에 온 가족이 다녀왔다. 신랑이 회사 동료에게 받은 티켓으로 난생 처음 부자들만이 앉아본다는 객석에 주인이 되었다. 티켓 한장값이 우리 딸아이 한달 피아노 레슨비보다 더 비쌋다.99000원... 십만원에서 천..
7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562|2004-06-13
받아쓰기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받아쓰기 공책을 가져와 싸인을 해 달라고 한다. 오늘도 100점. 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가 부럽다.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나의 자격지심일까...,아님 부모의 무한정한 관심이 부러운걸까. 난 4남매의 장녀로 태어낫다. 위로 연년생..
6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545|2004-06-02
용감한 아이
우리 딸아이는 올해 입학한 햇병아리이다. 그런 아이가 학교를 제 집 드나들듯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내성적인 엄마와는 대조적이다. "엄마, 내일 학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타" "뭐,,,," 아이는 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지에는 관심없고 자기가 반에서 뽑혓다..
5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505|2004-05-31
스승의날
딸 아이에게 처음 찾아오는 스승의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냥 모른척하며 지나쳐 버릴까하면서도,유치원부터 줄곧 해 왔던 행사를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넘어갈려고 하니까 왠지 어색하다. 사람은 하던대로 하며 살아야 하나보다. 딸아이 선생님은 학교에서 바른 사람으로..
4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521|2004-05-13
며느리가 뭐길래
가끔은 지금의 내 자리를 망각할때가 잇다. 두아이의 엄마 아내,그리고 며느리. 난 아이들을 보면서도 내가 정말 배아파 낳았냐,,.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곤 한다. 그만큼 내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잇다는 뜻이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키워야 하는데,난 여..
3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807|2004-05-11
마음 비우기
나도 모르겠다. 이 침울한 기분이 언제까지 갈지... 두달넘게 카드값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집을 장만하고 난 후부터,대출금이자에 아이 학원비에, 씀씀이가 작년보다 그렇게 헤프지는 않는데 카드 값이 날 힘들게 하고 있다. 재테크는 못할지언정 여기저기 널..
2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659|2004-05-10
카푸치노
비가 오면 난 어김없이 진한 카푸치노를 마신다. 암갈색위에서 흰 거품을 내 품고 있는 그 자태를 난 커더란 스푼으로 회오리를 만든다. 뿌연 창문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그리 즐겁지는 않다. 마음이 메말라 버린 지금 또한번 봄비가 내리고 있다. 난 남과 비교하..
1편|작가: 이냐시아
조회수: 617|200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