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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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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이


BY 이냐시아 2004-05-31

우리 딸아이는 올해 입학한 햇병아리이다.

그런 아이가 학교를 제 집 드나들듯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내성적인 엄마와는 대조적이다.

"엄마, 내일 학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타"

"뭐,,,,"

아이는 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지에는 관심없고 자기가 반에서 뽑혓다는게 더 즐거워했다.

난 고민끝에 선생님에게 전화를 햇고,무슨 내용인지 알게 되엇다.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생각한 여자아이는 조용하고,약간의 내숭을 내포한 공주과의 아이이기를 바라고 잇는데 우리 아이는 모든지 적극적이다.

어쩜 내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지금 후회하고 잇는지 모르겠다.

난 아이들에게 최고가 되어야한다고 의식적으로 가르쳐 왓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는 그런 교육이 아이들을 망치고 잇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그 사고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딸아이를 보고 잇으면 나의 유년시절이 떠 오른다.

받아쓰기를 못봐 학교에 남아 공부햇던 쓰라린 기억들,부유한 아이들 틈에 끼어 기죽어 지냈던 시간들하며 그때는 왜 그렇게 소리없는 아이로 지내야만 햇을까.

치마바람에 동참하지 않는 엄마때문이였을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암울해진다.

 

이런 나와는 너무 달리 우리 딸아이는 용감하다.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일에 대해서도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엄마가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받아쓰기도 매번 100점을 맞는다.

그런 딸아이가 부럽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데,난 아이를 보며 나의 유년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