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엄마들이 더 많이 바빠진다고 말하기에 네살된 둘째아이를 이월달부터 놀이방에 보냇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친구문제로 이사 다니는게 큰 스트레스라 생각해,남편과 시어머니를 설득해 집장만을 했다.
그것도 5년동안 살았던 과천을 등지고 평촌으로 이사를 했다.
신랑은 아이들 정서상,과천에 남고 싶어했는데 너무 집값이 비싸 학원이 많다는 평촌으로 왔는데...
그것도 절친한 대학선배가 있는 아파트단지로 왔다.
그런데 그 10년이 넘는 우정이 전화선을 타고 사는문제로 고민하던 그 차원을 떠나,아파트 값으로 서로를 시샘하는 사이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
선배는 내가 살고 있는 단지에서 가장 구석에 위치하고 있고,난 학교 바로 앞에 있다.
가격으로 따져도 4천만언이 넘는다.
선배는 일곱살된 둘째아이를 학교에 입학을 시켰다.
그런데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이 되었다.
선배는 나보다 일년 빨리 이사를 와서 아이가 이곳에서 유치원을 다녀 친구들이 있는 반면에
우리 아이는 그러지 못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배와 보이지 않는 감정싸움이 시작되었다.
난 선배 전화를 받고 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다.
오늘도 같은반 아이 생일이 있는데 초대 받았냐는 전화를 했다.
자기 아이는 남자아이들과 잘 노니까,모든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는다고 했다.
전화를 끈고 난후 얼마되지 않아,학교에서 딸아이가 돌아왔다.
딸아이는 오늘 생일잔치가 있다는 말도 하지않고,배가 고프다고만 했다.
난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생일잔치없어"
"있어'
"누군데"
"용두....그런데 나한테는 카드 한줬어"
"왜"
"몰라.다른 아이들은 다 주는데,나만 안줬어"
정말 너무 속이 상해 하루종일 가슴속에서 쓴물이 올라왔다.
이집을 전세로 두고 다시 과천으로 들어갈까 ,,,,하루종일 머리속이 복잡했다.
시어머니에게는 뭐라 말하고,
생일문제로 상처받는 딸아이가 너무 가엽기도 하고,선생님이 말하는 학교생활의 아이모습과는 너무 달라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아이는 이곳에 이사를 오면서 밖에 잘 나가지를 않는다.ㅇ
오후에 두 아이를 데리고 집앞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가는것이 다다.
과천에서 살때는 내가 찾고 다니기가 바빴는데,남편은 이곳으로 이사와서 아이가 변했다고 말한다.
아이는 집이 좋아,나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만 보아도 아이가 변햇다고 나또한 생각하고 있다.
내가 초보 학생엄마라 너무 예민한게 아닌가 싶지도 하지만 지금은 어떤 답도 없다.
이글을 읽고 경험 많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어떤 아이로 키워야 되는지도 듣고 싶다.
너무 답답해 잠을 잘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