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7080콘서트에 온 가족이 다녀왔다.
신랑이 회사 동료에게 받은 티켓으로 난생 처음 부자들만이 앉아본다는 객석에 주인이 되었다.
티켓 한장값이 우리 딸아이 한달 피아노 레슨비보다 더 비쌋다.99000원...
십만원에서 천원 빼준다.
서울에 살고는 있지만 거리상으로 너무 멀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곳을 큰맘먹고 갔다.
지금 내 나이로는 7080세대에서는 다소 멀어지지만 나또한 80년이 끝나는 시대에 대학에 입학했다.그리고 90년 초반에 졸업을 했다.
시간에 날개가 달려 있나 보다.
어느새 내가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잇으니 말이다.그리고 학부모가 되었고....
그 넓은 경기장이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씁씁햇다.불경기로 서민들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너무 오버되지 않앗나 싶기도 했다.
그 비싼 좌석이 다 메워지는걸 보니,돈이 얼마나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지 실감나게 만들었다.
난 개인적으로 양희은 가수를 좋아한다.
그 음악을 듣고 있으면 너무 좋아 눈물이 나온다.
지방에 살때는 그녀를 아주 가끔은 만날수 잇었다.
그곳에서는 지금처럼 티켓값이 비싸지 않앗다.
서울 생활이 사람을 삭막하게 만들어 놓고 잇다.
문화생활이 풍부한만큼 거기에 따르는 부대비용이 두배정도는 비싸기 때문이다.
운동장에 어둠이 깔리면서 음악에 취한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모두들 행복해 보였다.
나또한 그 사람들의 무리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싶엇지만 옆에서 집에 가자는 두 아이들로 나와 신랑은 짜증난 얼굴이 되어 가고 잇었다.
아 ....
언제쯤 편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다시 올수 잇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