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가브리엘(10)
4. " 세상 밖 어디? 어디로 갈건데..?" 이삭의 주인집에서 일하고 있는 린네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마도키마니가 당장 어디로 떠나는 줄 생각했나보다. 린네트는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가 늘 똘망똘망하게 살아있는 아담한 아가씨다. 그녀는 여기 ..
11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26|2004-02-19
내사랑 가브리엘(9)
한 번은 이삭에게 자신의 포부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 남자라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배포가 있어야 해, 키마니. 나는 언젠가는 신의 말씀을 전파하러 세상 밖으로 나아갈 것이네. 원한다면 자네도 붙여주기야 하겠지만, 그 전에 자네는 먼저 자네에게 ..
10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51|2004-02-19
내사랑 가브리엘(8)
3 키마니는 석달에 한 번씩 인간적인 불평등을 겪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싫었다. 이 나라에서는 석달마다 비자를 찍고 있는 데 유러피안이나 아시안들에게는 넉넉한 인심을 보이던 관리들도 키마니처럼 같은 피부색의 아프리칸에게는 까탈을 부린다. 뒷돈을 요구..
9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62|2004-01-23
내사랑 가브리엘(7)
* 한달여 배낭여행 다녀왔습니다.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아미라 올림 '그러니까 푸른 색은 하나님이 특별히 이뻐하시는 색일거야' '무진장 영명한' 이삭은 가끔은 이런 엉뚱한 생각까지도 하곤 했다. 다행히 그의 인도인 주인은 그에게 자신의 은행경비들과 같..
8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723|2004-01-23
내사랑 가브리엘(6)
이삭의 주인은 서아시안중에서도 인도인이다. 더군다나 깐깐하기로 소문난 은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데에다가 이 지역에서는 상류층에 속하는 상당한 가문출신이다. 이삭은 부자일수록 인색하며 서아시안일수록 특히 현지인들에게 냉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의 주인은 힌두교도..
7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95|2003-12-21
내사랑 가브리엘(5)
*p.s. ; 12월 18일까지 여행다녀옵니다. 5회분을 미리 올리게 된 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고요 손이 느려 빨리 글을 못이어가네요. 더 길게 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귀한 충고 늘 감사히 듣고 있습니다. - 아미라 서아시안들은 유러피안 다음으로 아프리..
6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73|2003-12-11
내사랑 가브리엘(4)
그가 사는 지역은 판자를 누덕누덕 기워서 방을 만들고 또 같은 재료로 지붕을 이은 어슷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마흔 채쯤 모여사는 낮은 지대였다. 같은 현지인들조차도 차별을 두고 싶어하는 그곳을 외지 사람들은 리버로드라고 불렀다. 그의 이웃들은 거의 그의 일족이라고 치부해..
5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58|2003-12-08
내사랑 가브리엘(3)
2 이삭은 글을 몰랐지만 그가 글을 모른단 사실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할만큼 '무진장 영악한' 사람이었다. 운전면허를 딸 때에도 아이디카드를 갱신할 때에도 언제나 그의 곁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따라다녔다. '무진장 영악한' 이삭은 '억수로 재수도 좋은' 사람이..
4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618|2003-11-29
내가 소설'내사랑 가브리엘'..
내가 소설’내사랑 가브리엘’을 쓰는 이유 글 아미라 우선 솔직히 짚고 넘어가자면 나는 크리스찬이 아니다. 그런데 왜 나는 목사가 주인공인 글을 쓰자고 덤볐을까. 어쩌자고 시작했던가. 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두렵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3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565|2003-11-20
내사랑 가브리엘(2)
차 안이나 건물 안이 아니면 사람구경하기 힘든 시간이다. 카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대로 차를 두고 공중전화 있는 데까지 가는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외국인의 것은 잘하면 내것, 선교사의 것은 온전히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가 아무리 선교사역을 하러 왔다고..
2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60|2003-11-16
내사랑 가브리엘
이파리마저도 연보라빛인 자카란다 나무가 눈송이같은 잎새들을 미풍에 실어보내고 있다. 쏟아지는 땡볕 사이로 열심히 짬을 내어 날아오는 바람이건만 숨막히는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사람도 짐승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 속없는 수리 한 마리만이 적도의 하늘을 거들먹거리고 ..
1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612|2003-11-10